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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건물 관리인 "내가 청와대 침실 인테리어·수리"

2017.01.13 14:52 입력 2017.01.13 22:40 수정

최순실씨(61)의 개인 집사가 박근혜 대통령 취임 후 청와대 두차례 대통령 침실을 수리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13일 열린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 3차 공판에서 검찰은 최씨 소유의 미승빌딩 관리자인 문모씨의 진술조서를 공개했다. 조서를 보면 문씨는 “(최씨의 개인업체) 얀슨기업에서 일했다”며 “2013년 2월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 들어가신 후 얼마 되지 않아 침실 창문 등을 수리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문씨는 “최순실씨가 ‘대통령 침실에 손 볼 것이 있으니 한 번 가봐라. 어떤 일이 있는지 알게 될거다’라고 지시했다”며 “대통령 침실에 있는 선반 위치를 조정하고 창문에 커튼을 걸어주고 샤워기 꼭지를 교체했으며, 서랍도 고쳐달라고 해서 해줬다”고 진술했다. 문씨는 또 “처음에는 제 차를 운전해서 갔는데 신분증을 맡긴 뒤 청와대 경내로 들어가 경찰기동대 차량이 많은 곳에 주차했다” “두번째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갔는데 보안검색 등을 거친 후 대통령 관저로 갔다” 등 청와대 출입 당시의 상황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문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시절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에서 집수리를 하면서 처음 박 대통령을 알게 됐다”며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를 할 때 갑자기 일이 생긴 운전기사 대신 정윤회씨가 저에게 운전을 지시했고 박 대표의 차를 운전한 사실이 있다”고도 진술했다.

문씨는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38)에게도 휴대전화 명의를 빌려준 사실이 있다고 검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검찰은 “(청와대) 수리 업자가 별도로 있을 텐데 대통령이 최순실씨에게 사소한 것까지 부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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