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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흡 “박근혜 대통령, 조금 따뜻한 시각에서 봐 줄 필요"

2017.02.14 10:21 입력 2017.02.14 10:52 수정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탄핵 13차 변론에서 대통령 변호인으로 참석한 이중환 변호사(오른쪽)와 이동흡 전 헌재 재판관이 자리에 앉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탄핵 13차 변론에서 대통령 변호인으로 참석한 이중환 변호사(오른쪽)와 이동흡 전 헌재 재판관이 자리에 앉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대리인단 대표로 새로 합류한 이동흡 변호사(66)가 “박근혜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결혼했다’며 애국심으로 사심없이 헌신했다”며 “그녀의 애국심을 존중한다고 말하지 못하더라도 조금은 따뜻한 시각에서 봐 줄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동흡 변호사는 14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3차 변론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피청구인(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후 형제자매들이 부정부패에 연루되지 않도록 청와대도 출입하지 못하게 했다”며 “1000만명 이상의 직접투표로 취임한 대통령이 가족 아닌 3자를 위해 신성한 대통령 지위 남용했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동흡 변호사는 “권력 주변에 기생하고 이권에 개입해 호가호위한 무리들이 있었고 그들을 사전에 제거하지 못한 것은 피청구인의 과오”라면서도 “이를 따끔하게 나무라야 하지만 대통령직을 파면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동흡 변호사는 2013년 박근혜 정부의 첫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로 지명받았으나 헌재 재판관 재직 당시 특수활동비를 사적 유용한 의혹이 불거져 낙마했다. 그는 그간 대통령 대리인단 내에서 법률 자문을 맡아왔지만 대리인단의 일원으로 심판정에 출석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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