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 관료·대선 영입 인사 등 인맥 넓어져

2017.05.14 22:29 입력 2017.05.14 22:31 수정

외교안보 인재풀

[미리보는 국정(2) 외교안보]노무현 정부 관료·대선 영입 인사 등 인맥 넓어져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 인맥은 노무현 정부 시절 활약했던 인물과 이번 대선 과정에서 영입한 인사들로 이뤄져 있다.

문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 관련 정책 수립과 대외 전략을 담당한 그룹은 선거대책위원회 안보상황단과 공약 연구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 전직 외교관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국민아그레망’, 군 출신 인사들이 주축이 된 ‘더불어국방안보포럼’ 등이다.

과거보다 외교·안보 분야 인재 풀이 크게 넓어진 장점이 있지만, 단기간에 많은 인사들을 끌어모아 세를 불리다 보니 구성원들 성향이 다양해져 정책 혼선이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관료 중에 가장 주목받는 인사는 서훈 국정원장 내정자(63)다. 28년간 국정원에서 근무하며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해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남북 접촉에 깊이 개입했다. 서 내정자는 선대위 안보상황단장을 맡았다.

정세현(73)·이종석(59) 등 통일부 장관 출신의 남북관계 전문가들도 문 대통령 조언자이며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 등으로 5년 내내 청와대에서 실무를 담당했던 박선원 선대위 안보상황부단장(54)도 요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학계에서는 문 대통령의 외교 분야 브레인으로 ‘정책공간 국민성장’의 연구위원장을 맡았던 김기정 연세대 교수(61)가 눈에 띈다. 김 교수는 지난 2월 미국을 방문해 미국 정계와 행정부 일부 인사들이 갖고 있는 ‘반미주의자 문재인’의 이미지를 불식하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동북아시대위원장 등을 지낸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66)도 문 대통령이 신뢰하는 대표적 학자다.

외교관 출신 중에는 외교 자문그룹 ‘국민아그레망’을 이끌어온 정의용 전 주제네바 대사(71)가 주목받고 있다. 외무고시 5회인 정 전 대사는 국제노동기구(ILO) 정부그룹 의장과 17대 국회 의원을 지냈다. 정 전 대사는 2월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미 행정부와 의회 일각에서 제기되는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하는 역할을 맡았으며 당선 이후에는 주요국 정상과 전화통화를 하는 자리에 빠짐없이 배석했다. 국민아그레망에는 간사를 맡았던 조병제 전 주말레이시아 대사(61·외시 15회)와 이수혁 전 주독일 대사(68·외시 9회), 이태식 전 주미 대사(72·외시 7회), 신봉길 전 주요르단 대사(62·외시 12회) 등이 속해 있다.

대표적인 군 인맥은 2월 180여명으로 출범한 국방안보자문단인 ‘더불어국방안보포럼’이다. 전직 국군기무사령부 간부 22명도 지난달 초 공개 지지 선언했다.

이들 가운데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68·해사 27기)과 육군 대장 출신 더불어민주당 백군기 전 의원(56·육사 29기)이 군 인맥의 양대 축을 이루고 있다. 두 사람은 문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선대위 국방안보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지냈다. 윤광웅 전 국방부 장관(75)과 박종헌 전 공군참모총장(63)도 속해 있다. 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삼호주얼리호를 구출한 ‘아덴만의 여명’ 작전 당시 해군작전사령관이었던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61)도 선거 직전인 3일 문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며 전격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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