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회항’ 사건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40)이 17일 검찰조사를 받을 때 입고 나온 옷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조 전 부사장은 검은색 코트와 흰색 머플러를 두르고 검은색 가방을 들고 있었다. 누리꾼들은 “조 전 부사장이 입은 옷과 머플러가 최소 수천만원에서 1억원에 호가하는 명품 브랜드 제품이다”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조현아 코트와 머플러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로로피아나’ 제품이라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등에 ‘로로피아나’를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조현아 코트’ ‘조현아 머플러’ 등이 올라온다.
로로피아나는 호화로운 캐시미어 소재와 울 소재를 납품하거나 직접 옷을 만드는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다. 로로피아나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제품 가격이 수백만~수천만원대에 이른다.
로로피아나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숨질 때 입고 있던 옷 브랜드로 알려져 유명세를 탔다. 1992년 국내에 진출해 1999년 소매 판매를 시작한 로로피아나는 전국 13개 매장만을 운영하며 VIP 고객 중심으로 영업을 해왔다. 로로피아나 대표 제품은 남미 안데스산맥에 사는 동물인 ‘비쿠냐’ 털 원단으로 만든 옷이다. 희소성 때문에 ‘비쿠냐’ 원단 제품은 3000만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누리꾼들은 “재벌가의 씀씀이는 일반인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이다” “머플러 하나가 수천만원이나 되나?” “검찰 조사 받는다고 일부러 싼 옷 사입고 올 수도 없잖아?”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조 전 부사장이 입은 옷은 일부 누리꾼이 주장하는 것처럼 수천만원 짜리가 아닌, 20~30만원대 제품인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한편 조 전 부사장은 12시간이 넘는 검찰조사를 마치고 18일 새벽 2시15분쯤 귀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