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자수한 피의자 “죄 짓고 못산다”

2015.01.30 01:27 입력 2015.01.30 01:28 수정
디지털뉴스팀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건의 피의자인 허모씨(37)는 경찰에 긴급체포된 뒤인 30일 0시40분쯤 자수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 짓고 못산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를 낸 뒤 도주한 이유에 대해 “사람인지 인지하지 못했다”며 “사람이라기보다 조형물이나 자루인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좀 더 일찍 자수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그럴 만한 사정이 있었다. 다음에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전국민의 공분을 샀던 ‘크림빵 뺑소니’ 사건 용의자가 29일 오후 11시8분쯤 경찰에 자수, 조사를 받은뒤 유치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민의 공분을 샀던 ‘크림빵 뺑소니’ 사건 용의자가 29일 오후 11시8분쯤 경찰에 자수, 조사를 받은뒤 유치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씨는 심적부담을 느끼지 않았냐는 물음에는 “숨을 쉴 수가 없었다”며 “양심의 가책을 안느낄 수 있었겠나”라고 말했다. “사고를 낸 차량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죄송하다”고도 했다.

유족에게 할 얘기가 없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허씨는 지난 10일 오전 1시29분쯤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가던 강모씨(29)를 자신의 윈스톰 차량으로 치고 도주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를 받고 있다.

앞서 전날 오후 7시쯤 이번 사건을 다룬 TV 보도를 본 허씨의 부인은 112에 전화를 걸어 남편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위치를 제보했다. 이에 경찰은 허씨가 거주하고 있는 청주 서원구 개신동의 한 아파트로 출동했으나 허씨는 이미 도주한 상태였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허씨가 옥산 지역으로 도주한 사실을 확인하고 추적했다.

허씨는 오후 11시8분쯤 청주 흥덕경찰서 뒷문으로 들어와 자수했다.

경찰은 앞서 이날 사고 현장에서 170m가량 떨어진 곳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쉐보레 윈스톰’을 용의차량으로 특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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