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거수경례’ 때아닌 국기법 위반 논란

2010.05.04 18:47 입력 2010.05.04 19:07 수정
경향닷컴

이명박 대통령이 4일 열린 전군주요지휘관 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면서 거수경례를 한 것을 두고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전군 주요지휘관회의 첫 주재 이명박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 참석해 이계훈 공군참모총장, 한민구 육군참모총장, 김태영 국방부 장관(왼쪽부터)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전군 주요지휘관회의 첫 주재 이명박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 참석해 이계훈 공군참모총장, 한민구 육군참모총장, 김태영 국방부 장관(왼쪽부터)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국기에 대한 경례는 제복 차림일 경우 거수경례를, 평상복 차림일 경우 오른손을 펴서 왼쪽 가슴에 대야 하나 이날 이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거수경례를 했다. 바로 옆 자리에 선 양복 차림의 김태영 국방장관은 오른손을 왼쪽 가슴에 얹었다.

관련해 국기에 대한 경례방법을 규정하고 있는 대한민국국기법 시행령 제3조에는 ▲제복을 입지 아니한 국민은 국기를 향하여 오른손을 펴서 왼쪽 가슴에 대고 국기를 주목(注目)한다 ▲제복을 입지 아니한 국민 중 모자를 쓴 국민은 국기를 향하여 오른손으로 모자를 벗어 왼쪽 가슴에 대고 국기를 주목한다. 다만, 모자를 벗기 곤란한 경우에는 제1호의 방법에 따를 수 있다 ▲제복을 입은 국민은 국기를 향하여 거수경례(擧手敬禮)를 한다 등으로 명시해놓고 있다.

이 대통령의 이날 거수경례 장면에 대한 해석도 가지각색이다. 주요 포털 커뮤니티 사이트에 글을 남긴 다수의 네티즌들은 대통령의 실수라고 지적한 반면 일각에서는 태극기에 대한 예를 강조한 행위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네티즌 ‘주xx’는 “결론은 우리 대통령만 틀렸다”면서 “건군 최초로 지휘관회의 한다고 그랬으면, 잘 좀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낙락xx’은 “비서관들이 전부 예스맨만이 있는 모양”이라며 “장군 출신 국방장관은 (거수경례를) 안하는데…”이라고 비꼬았다. 반대로 국군통수권자로서 회의를 주재한다는 점을 고려해 가슴에 손을 얹는 대신 거수경례로 태극기에 대한 예를 표한 것이라는 의견도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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