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손잡고 토종 ‘OS’ 개발 구축한다

2011.08.22 19:12 입력 2011.08.23 14:43 수정

정부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IT기업들과 공동으로 개방형 토종 운영체제(OS)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김재홍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은 22일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대응하는 한국형 운영체제를 대기업들과 손을 잡고 공동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실장은 “안드로이드나 iOS는 전 세계 몇십억이 이용하고 있지만 국내 OS는 이 같은 생태계가 형성되지 않아 고전 중”이라며 “이번 계획은 정부가 추진 중인 WSB(월드베스트소프트웨어) 3차 프로젝트에 포함될 것”아라고 밝혔다.

이어 김 실장은 “정부의 역할은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빈약한 생태계를 바꾸는 것”이라면서 정부 주도하에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개방형 OS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과 애플이 ‘안드로이드’와 ‘iOS’ 운영체제로 전 세계 모바일 시장을 키운 만큼 이에 상응하는 토종 운영체제를 만들겠다는 뜻이다.

김 실장은 또 “구글이 최근 모토로라를 인수한 것을 두고 삼성과 LG 등도 공동 OS 개발 필요성을 인지한 상태”라며 “공동 OS 개발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던 삼성도 자체 OS ‘바다(Bada)’를 개방형으로 바꿀지 고민 중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IT부문 업계의 한 전문가는 “소프트웨어 생태계 육성이라는 게 개발자들의 자발정 열정과 로열티로 만들어 지는 것이지 정책과 자본으로 구축되는 것이 아니다”며 “정부의 몰이해으로 한국판 안드로이드가 급조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WBS 3차 프로젝트에는 정부지원금 540억원이 투자될 계획으로 개발 착수후 3년 내 토종 모바일 OS는 물론 개방형 웹 OS까지 구축하는게 목표다. 프로젝트는 오는 10월 출범 예정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를 비롯한 SK텔레콤, KT 등 이통사도 참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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