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일의 공연

연극 ‘변성기’ 외

2005.12.01 15:04

〈클래식〉

-르노 카퓌송 바이올린 독주회(6일)=호암아트홀이 차세대 대표 주자들을 소개하는 ‘인터내셔널 클래식 시리즈’의 마지막 연주회. 첼로의 비스펠베이, 피아노의 안데르제프스키가 이미 한국을 다녀갔고, 바이올리니스트 르노 카퓌송이 내한 무대를 갖는다. 1991년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의 우승자. 2002년 베를린필하모닉과의 협연으로 데뷔했고, 올해 프랑스음악제에서 ‘올해의 솔리스트’로 꼽혔다. 모차르트, 슈트라우스, 생상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를 연주한다. 피아노는 프랭크 브렐리. (02)751-9607~10

-강충모 ‘자유의 노래’(7일)=호암아트홀.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인 강충모 교수(예술종합학교 음악원)가 강의와 연주를 병행하며 진행하고 있는 ‘인투 더 클래식’의 두번째 연주회. 강교수는 고전, 낭만, 현대 피아노 작품들을 장르별로 2년간 5회에 걸쳐 소개하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클래식의 대중화’보다는 ‘대중의 클래식화’를 지향한다. 이번 무대의 테마는 ‘환상곡’. 바흐의 ‘반음계적 환상곡과 푸가 d단조’, 베토벤의 ‘환상곡’, 이영조의 ‘판타지’, 슈만의 ‘환상곡 C장조’를 선보인다. (02)3436-5222

-앙상블 네상스 11회 정기연주회(7일)=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낭만 시대의 완벽주의자’였던 브람스의 실내악으로 꾸며지는 연주회. ‘브람스를 사랑하세요?’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예술의전당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이화여대 음대 이택주 교수(바이올린)를 비롯해 우정은(바이올린), 박현신(비올라), 박혜준(첼로)이 무대에 선다. ‘클라리넷 5중주 b단조’, ‘현악 4중주 3번 B플랫 장조’. 클라리넷 협연은 김동진. (02)541-6234

〈뮤지컬〉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겨울나그네(~25일)=국립극장 해오름. 1997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첫 공연된 창작뮤지컬로 8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번에는 최인호 원작에 체호프의 ‘갈매기’가 극중 극으로 들어간다. 젊은이의 방황과 비극적 사랑을 다룬 내용이 서로 맞아떨어져 긴장감과 재미를 더한다. 민우 역은 오만석·민영기, 다혜 역은 전소영·윤공주가 더블캐스팅됐다. 자연스럽게 삽입되는 애니메이션과 자작나무 숲 세트가 작품과 잘 어울린다. 7곡이 새롭게 더해졌다. (02)575-6606

-로미오와 줄리엣(3일)=의정부예술의전당. 경기·인천지역 7개 문화예술회관이 공동제작한 작품으로 지방 공연장의 활성화를 위해 만들었다. 김광보 연출, 김태근 작곡. 5인조 록밴드의 라이브 연주 위에 로미오와 줄리엣, 머큐소와 티볼트의 사랑과 우정이 분노와 복수로 점철된다. 머큐소의 시선으로 바라본 현재의 세상이 담겨져 신선하다. 부천시민회관(9~10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16~17일), 안양문예회관(22~23일), 고양어울림극장(28~29일)

〈연극〉

연극 ‘변성기’

연극 ‘변성기’

-변성기(~4일·사진 아래)=대학로 낙산씨어터. 2004년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작품. 황순원의 ‘소나기’를 모티브로 한 동성애 성장드라마. 동성애를 소재로 했지만 우울하지 않고 발랄하게 꾸몄다. 동성애를 겪는 한 소년의 성장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동성애자들의 아픔과 현재의 모습을 담아낸다. 피아노 선율과 통기타, 하모니카 연주가 어우러져 따뜻하다. ‘유쾌한씨 모자’ ‘트로트뮤지컬 쨍하고 해뜰날’ 등을 선보인 극단 느낌이 만들었다. 김종해 작·김종성 연출 (02)3672-1677

-진흙(~4일)=소극장 알과핵. 극단 실험극장이 ‘에쿠우스’에 이어 내놓았다. 잔혹한 현실 속에서 삶의 본질을 이끌어내는 마리아 아이린 포네스의 대표작. 교육받지 못했으나 배우려는 의욕에 찬 여성 메이. 성적으로 무능한 양오빠이자 애인인 로이드와 함께 사는 메이는 글을 읽을 줄 아는 헨리를 집으로 초대한다. 그에게 침대를 허락하고 식탁에서는 로이드 자리에 앉도록 한다. 묘한 삼각관계가 형성되고 육체적·정신적으로 자유를 갈구한 메이는 자유를 찾아 집을 떠나는데…. 로이드는 그녀를 향해 총구를 겨눈다. (02)766-2124

-마르고 닳도록(~17일)=예술의전당 소극장. ‘늙은 도둑 이야기’ ‘비언소’ 등을 공연한 극단 차이무의 창단 10주년작이다. 이강백 작, 이상우 연출. 스페인 마요르카 마피아들이 안익태 선생의 애국가 저작권료를 받기 위해 대한민국을 마르고 닳도록 방문한다는 발상에서 나온 이야기. 마피아들은 1965년 이후 끊임없이 원정대를 파견하지만 그때마다 10·26, 광주민주화운동,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 외환위기 등이 일어나면서 고통을 겪는다. 코믹한 내용속에 현대사를 풍자하고 있다. 문성근, 강신일, 김승욱 등이 출연한다. (02)747-1010

〈대중음악〉

장세용

장세용

-달에서의 하루(4일)=서초동 디에스홀. 유재하 가요제 출신 싱어송라이터 겸 피아니스트인 장세용의 두번째 콘서트다. 어쿠스틱한 느낌의 포근한 음악을 들려준다. 장세용은 지난 4월 발표한 1집 ‘이상기억’에서 클래식은 물론 재즈, 팝에 이르는 다양한 음악으로 실력을 과시했다. 콘서트에서는 1집 수록곡 ‘Shing The Morning’ ‘Sweet Love’ 등을 비롯해 피아노와 어쿠스틱 기타, 바이올린, 첼로 등이 조화된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한다. (02)577-0590

-인코그니토 투어 2005(17일)=리틀엔젤스 예술회관. 라이브로 즐기는 애시드 재즈의 향연. ‘펑키 재즈의 황제’로 불리는 인코그니토의 두번째 내한 공연이다. ‘재즈 크리스마스’를 컨셉트로 세션맨들과 보컬들이 환상적인 연주와 화음을 들려줄 예정이다. 2004년 앨범 ‘Adventure in Black Sunshine’과 최근 발매한 ‘Eleven’ 등에 수록된 음악들을 맛볼 수 있다. (02)784-5118

〈무용·기타〉

-단원 춤 작가전(3일)=세종문화회관 소극장. 서울시무용단의 정기공연. 부제가 ‘낯설음, 그 익숙함의 세계’이다. 최태선, 신동엽, 박수진 등 선발된 단원들이 선보이는 창작무대다. 작품 ‘문향’은 향의 결을 따라 흐르는 안무가의 밀도 높은 움직임이 돋보인다. ‘하루’는 인생을 화두로 삼아 행복에 대해 표현했다. ‘상처나기’는 상처의 이미지를 역동적으로 그려낸 사랑에 관한 파노라마다. (02)399-1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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