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박근혜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실망 넘어 절망”

2014.08.15 21:41 입력 2014.08.15 21:42 수정

“변죽만 울린 담화” 논평

야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실망을 넘어 절망스럽다”고 평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영근 대변인은 15일 국회 브리핑에서 “온 국민이 기대했던 세월호 참사 악몽을 씻어내기 위한 재발방지책은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어갈 근본적인 해법도, 침체된 경제를 살릴 구체적인 방책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새정치연합은 특히 세월호특별법 처리 지연을 국회 탓으로 돌린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김 대변인은 “정국교착 책임을 전적으로 정치권에 돌린 것은 온당치 못하다”며 “솔선수범해야 할 지도자가 겸손과 낮은 자세를 외면하고 여야 정치권에 화살을 돌린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진보정당도 “변죽만 울린 담화”라거나 “팥 없는 찐빵”이란 논평을 내놨다.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대한민국 개혁에 대한 구체적 언급 없이 오로지 경제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며 “경제회생을 빌미로 대한민국 적폐를 모두 덮고, 혁신을 포기하고 가겠다는 의지를 만천하에 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대통령이 거론한 대북 제안들은 ‘5·24 대북제재 조치’를 그대로 두고서는 하나마나 한 얘기에 불과하다. 날이 갈수록 더해가는 일본 극우군국주의에 대한 단호한 비판도 없었다”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강한 의지와 함께 새로운 혁신과 변화의 대한민국으로 나가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정치권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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