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대선 불출마 선언

“다른 정파·정당에 힘 실어줄 계획 없어”

2017.02.01 23:23 입력 2017.02.01 23:25 수정

반, 자택 앞 일문일답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한 1일 “대한민국 어떤 지도자보다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게 사실이지만 벽이 높았다”며 “한계가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날 밤 귀갓길에 서울 사당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불출마 선언을) 재고할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며 “다른 정파나 정당에 힘을 실어줄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 누구와 만찬했나.

“캠프 사람들과 모여 감사를 표했다. 도와준 분들께도 전화했다. 재고하라는 분도 있는데 재고할 가능성은 없다.”

- 대선 불출마 선언 이유는.

“지난 20일간 정치교체를 통해 정치문화를 바꿔보겠다고 했다. 협치나 소통에 대해선 10년간 유엔 사무총장하면서 대한민국 어떤 지도자보다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벽이 높고 능력이나 이런 한계가 있다고 느꼈다. 권력욕이 강해 이걸 하겠다고 한 적 없다. 순수하게 시도해 본 것이다. 완전히 인격말살하고, 계속 그런 식으로 하는 것은 용납이 안된다. 새벽에 아내와 심각하게 논의하고,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게 낫겠다고 결심했다. 소박하게 시작해서 소박하게 끝난 것이다.”

- 향후 다른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건가.

“아니다. 다른 정파나 정당에 힘을 실어준다는 계획은 없다. 남의 기회를 막을 필요 없이 일찌감치 결정하는 게 낫겠단 생각이다.”

- 차기 주자들에게 바라는 점은.

“저는 정당적 이해관계가 하나도 없다. 지난 10년간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바깥에서 봤을 때 대한민국이 어떻게 가야겠느냐 이런 것을 스스로 말씀드린 것이다. 순수하게 협치, 대통합, 대타협하겠다고 말한 것이다. 그런 점을 이해해달라.”

- 정당 입당이나 지지 선언을 할 계획은.

“저는 당적이 없는 사람이고 어떤 당에도 부담이나 신세를 진 적 없고 인연이 없다. 앞으로 개인 자격, 전직 유엔 사무총장,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 사회 원로로서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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