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대권 꿈 접는 날…대구 간 안철수

2017.02.01 22:34 입력 2017.02.01 23:12 수정

“문재인 ‘억지 대세론’ 만들려고 초조”

반, 대권 꿈 접는 날…대구 간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55·사진)는 1일 여권의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를 찾았다. ‘문재인 대세론’을 견제하고,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방황하는 TK(대구·경북)지역과 중도·보수층 표심을 겨냥한 행보다. 공교롭게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날이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대구지역 기자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해 “억지로 대세론을 만들려는 초조함이 묻어난다”며 “우리는 일찍 찾아온 대세론에 취해 교만해진 나머지 선거에서 패배한 무수히 많은 사례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민주당과 문재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이 바로 안철수”라며 “이번 대선은 결국 문·안 대결이 될 것이고, 저는 이길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의 대항마’이자 갈 곳 잃은 이들 표심의 대안으로써 자신을 부각시킨 것이다.

안 전 대표는 대구 방문에 대해선 “광역시·도 중 경제가 가장 어려운 곳인데 여당은 지역경제에 관심이 없고 야당은 포기해서 아무것도 안 했다”면서 “지난 총선 때 국민의당을 대구에서 2당으로 만들어줬는데, 그때 숙제를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대구 방문 도중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소식을 듣고 “대한민국의 자산이다. 다음 정부는 누가 되든 외교적 어려움에 부닥칠 것”이라며 “유엔 사무총장 경험을 잘 살려 많은 역할들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달 18일 “반 전 총장은 설 지나 출마를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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