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4월27일 판문점서 개최

2018.03.29 22:27 입력 2018.03.29 22:44 수정
판문점 | 공동취재단·김재중·정희완 기자

고위급회담, 공동보도문 채택

<b>속전속결 합의…손 맞잡은 남북 고위급</b> 남북 고위급회담의 남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오른쪽줄 가운데)과 북측 대표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왼쪽줄 가운데) 등 남북 대표단이 29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회담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속전속결 합의…손 맞잡은 남북 고위급 남북 고위급회담의 남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오른쪽줄 가운데)과 북측 대표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왼쪽줄 가운데) 등 남북 대표단이 29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회담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달 27일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만난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2000년 6월15일, 2007년 10월4일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것이다.

남북은 29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고위급회담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3개항의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남북은 보도문에서 “남과 북은 양 정상들의 뜻에 따라 ‘2018 남북정상회담’을 4월27일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집에서 개최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북한 최고지도자로는 처음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남쪽 땅을 밟게 됐다.

남북은 또 정상회담 의전, 경호, 보도 관련 사항을 협의하기 위한 실무회담을 내달 4일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열기로 했다.

남북 최고지도자 간 ‘핫라인 설치’에 관해서는 통신 실무회담을 열어 논의키로 하고, 날짜와 장소는 추후 정하기로 했다.

앞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특사 교환에서 ‘핫라인’을 설치해 4월 말 남북정상회담 개최 전 통화키로 합의한 바 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 집무실 책상 위에 놓인 전화기에 핫라인을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조선노동당 청사에 있는 김 위원장 집무실에 연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은 의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으나, 공동보도문에 담지는 못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회담 후 브리핑에서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서 양측 간에 충분히 의견 교환이 있었다”며 “정상 간에 앞으로 논의될 사항이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충분히 협의해서 구체적인 표현을 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필요하다면 4월 중에 다시 고위급회담을 통해서 그런 문제들을 정리해 나가는 것으로 의견 접근을 했다”고 밝혔다.

북측 대표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민심이 바라는 게 우리의 의제”라고 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날짜가 확정된 만큼 주어진 기간 동안 회담 준비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 정착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수 있도록 온 국민들이 마음을 하나로 모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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