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에서 한국을 꺾었던 스웨덴이 선수들의 몸상태가 줄줄이 악화돼 독일전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웨덴의 얀네 안데르손 감독은 22일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의 수비수 폰투스 얀손(리즈), 필리프 헬란데르(볼로냐), 미드필더 마르쿠스 로덴(크로토네)이 복통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스웨덴 선수단은 우선 세 선수를 겔렌지크에 위치한 전지훈련 베이스캠프에 남겨두고 독일전 장소인 소치로 이동했다. 세 선수는 베이스캠프에서 회복을 거친 뒤, 몸상태가 좋아지는 대로 소치로 합류해 독일전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복통을 호소한 세 선수 중 1차전 한국전에 출전한 선수는 얀손뿐이다. 얀손은 페널티킥 득점의 주인공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크라노스다르)와 센터백으로 호흡을 맞춰 풀타임을 뛰었다.

얀손이 독일전까지 회복하지 못하면, 한국전에서 뛰지 않았던 빅토르 린델로프(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대신 뛸 수 있다. 그러나 미드필더 이삭 케일린 텔렌(바슬란드-베버렌)도 훈련 도중 발목을 다쳐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스웨덴 코칭스태프는 고심에 빠졌다. 텔렌 역시 한국전에서 교체선수로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스웨덴은 한국전 1-0 승리로 승점 3점을 따내 멕시코와 함께 F조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2차전에서 한국을 만나는 멕시코와 달리 지난 대회 우승팀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과 만난다. 독일도 1차전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2차전 전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돼 스웨덴으로선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