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광훈 목사 ‘내란선동’ 수사 착수…종로서에 배당

2019.10.14 12:21 입력 2019.10.14 14:41 수정

지난 6월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어디로 가고 있는가?’ 포럼에서 전광훈 한기총 대표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전 대표회장은 사랑제일교회 목사직도 맡고 있다. /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지난 6월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어디로 가고 있는가?’ 포럼에서 전광훈 한기총 대표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전 대표회장은 사랑제일교회 목사직도 맡고 있다. /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내란선동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는다. 종로서가 맡는 이번 수사는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출한 2건의 고발 관련해 이뤄진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4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김한정 의원이 고발한 건을 오늘 아침 종로서로 보냈다”면서 “고발장이 접수됐으니, 수사가 시작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 의원이 고발한 대상은 전광훈 목사를 비롯한 불특정 다수”라면서 “현재 김한정 의원 등 고발인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라고도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4일 광화문 집회를 주도한 전 목사에 대해 내란선동혐의를 기재한 2건의 고발장을 경찰 측에 접수했다. 먼저 경찰청 국정감사 당시 전광훈 목사 등에 대해 “목사라는 자가 ‘대통령을 끝장내기 위해 30만명을 동원해야 한다’며 선동하고 있다”며 민갑룡 청장에게 고발 서류를 전달했다. 민 청장은 해당 서류를 본청 민원실에 넘겼다. 경찰청 국정감사를 마친 뒤 김 의원은 종로경찰서에도 고발장을 제출했다.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에 접수된 전 목사 고발건은 당초 본청 보안국에 배당됐다가 내부 회의를 거쳐 수사국에서 진행하기로 변경됐다. 해당사건은 지난 11일 서울지방경찰청 수사과로 이첩됐고, 서울청은 14일 종로경찰서 수사과로 넘겼다. 종로경찰서에 접수됐던 고발 건은 그대로 종로서가 맡는다.

앞서 전광훈 목사는 내란 선동 등의 혐의로 더불어민주당과 최성 전 고양시장으로부터도 검찰 고발됐다. 민주당은 지난 4일 이해찬 대표 명의의 고발장에서 “피고발인은 2018년 12월경부터 현재까지 문재인 대통령이 수행하고 있는 대통령의 직무를 강압에 의하여 전복 또는 그 권능 행사를 불가능하게 하도록 내란을 선동했으며 2019년 10월 3일 ‘청와대 진입’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폭력을 교사했다”고 밝혔다. 최성 전 고양시장은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전광훈 목사 등을 내란선동혐의로 고발했지만 아직 경찰은 검찰로부터 수사 배당을 받지 않은 상태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