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폭력 입건 지난해 약 1만명…경찰 집중 신고 기간 운영

2020.06.28 09:59 입력 2020.06.28 19:37 수정

데이트 폭력 신고 건수가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찰이 적발한 데이트 폭력 입건자는 1만 명에 육박했다.

데이트폭력 입건 지난해 약 1만명…경찰 집중 신고 기간 운영

2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데이트 폭력 신고 건수는 1만9940건이었다. 2017년 1만4136건, 2018년 1만8671건에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데이트 폭력으로 형사 입건된 이들은 9858명이다. 2018년 1만245명, 2017년 1만303명에서 소폭 줄었다. 신고 건수는 늘었지만 형사 입건자는 줄고 있는 것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혐의 여부와 별개로 경찰에 적극적으로 신고하고 상담하는 분위기가 정착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데이트 폭력 형사 입건자를 혐의별로 살펴보면 폭행·상해 7003명, 체포·감금·협박 1067명, 성폭력 84명, 살인 미수 25명, 살인 10명, 기타 1669명이다. 피해자 대부분은 여성이다.

경찰청은 다음 달 1일부터 8월 31일까지 2개월간 ‘데이트 폭력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한다. 경찰청은 2016년부터 전국 경찰서에서 ‘데이트 폭력 근절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다.

경찰은 가해자 폭력에 대항한 피해자 행위는 정당방위 적용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피해자에게 스마트워치를 제공하고 전문기관을 연계해주는 한편 긴급 생계비·치료비 등도 지원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일부 데이트 폭력 피해자는 가해자와 연인 관계라는 특성상 심각한 위협을 느끼기 전에는 신고에 소극적인 경향이 있다”며 “데이트 폭력은 강력범죄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적극적으로 신고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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