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가 '새마을운동'을 펼친다는데...그 이유는?

2021.07.25 09:38 입력 2021.07.25 13:57 수정

새마을운동 장면. 경향신문 자료사진

새마을운동 장면. 경향신문 자료사진

새마을운동은 1970년 시작된 범국민적인 지역사회 개발운동이다. 근면·자조·협동 등 3가지의 기본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잘 살기 운동’이 그 핵심이다. 근래에도 지역을 중심으로 ‘새마을 운동’이 전개되고 있지만 과거만큼 국가적 사업으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그런데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새마을운동과 카이스트(KAIST, 한국과학기술원)가 만났다.

새마을운동중앙회와 카이스트는 지난 23일 새마을운동중앙회 본관에서 교내 새마을동아리 운영 및 지구촌새마을운동 봉사단 활동 등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협약의 핵심은 카이스트 학생들이 새마을운동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다. 두 기관은 우선 카이스트 학생들이 새마을 관련 동아리를 만들어 운영하도록 지원하는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1970년 이후 추진돼온 새마을운동의 한 장면. 새마을운동중앙회 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1970년 이후 추진돼온 새마을운동의 한 장면. 새마을운동중앙회 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염홍철 새마을운동중앙회장은 “새마을운동과 최첨단 학문을 선도하는 대학인 카이스트의 만남은 MZ세대(1980년부터 2004년생까지를 일컫는 밀레니얼 세대와 1995년부터 2004년 출생자를 뜻하는 Z세대를 합쳐 일컫는 말)의 뉴트로 감성 등 시대흐름과 맞닿아 있다”면서 “이번 협력을 통해 새마을운동이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마을운동이 추구해온 ‘잘 살기 운동’과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열정을 바쳐온 카이스트 구성원들의 연구·개발 활동에서는 ‘미래’를 지향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젊은 세대들을 통해 새마을 운동의 정심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두 기관은 또 카이스트 안에 새마을운동 봉사단을 구성한 뒤 코로나19 사태 이후에 봉사단을 해외에 파견하기로 합의했다. 또 관련 봉사 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육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새마을운동중앙회는 MZ세대와 적극적으로 소통한다는 방침에 따라 다른 대학과의 협력에도 힘을 모으고 있다. 앞서 국립 한밭대, 동아대, 신성대와 업무협약을 마친 데 이어 향후 한남대, 제주대 등 27개 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새마을운동중앙회 염홍철 회장(왼쪽)과 카이스트 이광형 총장이 지난 23일 새마을운동중앙회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새마을운동중앙회 제공

새마을운동중앙회 염홍철 회장(왼쪽)과 카이스트 이광형 총장이 지난 23일 새마을운동중앙회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새마을운동중앙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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