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한강예술섬’ 엎은 박원순 ‘노들섬 문화공간’, 서울시 감사 착수

2021.08.20 10:47 입력 2021.08.20 12:39 수정

서울 한강대교 중간지점에 있는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전경. 이준헌 기자

서울 한강대교 중간지점에 있는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전경. 이준헌 기자

서울시가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조성 전후 과정을 감사한다. 서울시는 2000년대 초부터 노들섬에 오페라하우스 등 대형 문화공간 건립을 추진하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방향을 틀어 대중·인디음악 관련 소규모 시설로 구성한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했다.

경향신문 취재 결과, 서울시는 현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조성 관련 업무 전반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기로 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중점 감사 대상은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조성 관련 적정성, 운영실태 적정성, 운영자 선정 적정성 등이다.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은 박 전 시장 시절 역점 사업 중 하나다. 대중·인디음악 산업을 염두에 두고 실내·외 공연장과 스튜디오를 비롯해 공방 등 판매시설, 세미나실 등 집회시설을 조성했다.

사업 규모로만 보면 박 전 시장은 기존 사업을 대폭 축소했다. 박 전 시장 이전 이명박·오세훈 전 시장 재임 시기(2002~2011)엔 원래 복합문화예술단지 혹은 ‘한강예술섬’ 건설을 추진하며 국제설계공모도 개최했다. 박 전 시장은 2012년 5월 오 전 시장 당시 확립된 한강예술섬 계획을 보류하고, 시민·전문가 의견을 물어 노들섬 활용방안을 정하겠다며 ‘노들섬 포럼’을 발족했다. 그 결과물이 지금의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이다.

서울시는 2018년 6월부터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을 공간기획 분야 민간회사에 위탁해 운영 중이다. 2019~2020년 약 80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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