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 늘고, 기대수명 높아지는데…빈곤율은 OECD 최고

2021.09.29 15:28 입력 2021.09.29 16:22 수정

지난 15일 대구시에서 사회복지관 관계자가 관내 홀로 사시는 어르신의 집을 찾아가는 모습|연합뉴스

지난 15일 대구시에서 사회복지관 관계자가 관내 홀로 사시는 어르신의 집을 찾아가는 모습|연합뉴스

홀로 사는 노인이 지난해 166만명으로 늘었다. 10명 중 3명이 넘는다.

29일 통계청은 ‘2021 고령자 통계’에서 지난해 기준으로 혼자 사는 고령자(65세 이상) 가구가 전체 고령자 가구의 35.1%인 166만1000가구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성별로는 여성 비율이 71.9%로 남성(28.1%)보다 높다. 연령대별로는 70대 비중이 44.1%로 가장 높았다.

혼자 사는 고령자는 가족과 함께 경우에 비해 건강이나 경제력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이 좋다’고 응답한 비율은 1인 고령가구는 17.1%에 그쳤는데 이는 전체 고령자 평균(24.3%)을 밑돈다. 노후 준비를 하는 경우는 33.0%에 불과했고, 3명 중 2명 꼴인 67%가 준비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생활비를 스스로 마련한다는 응답은 절반에 미치지 못했고(44.6%), 정부·사회단체(31.1%), 자녀·친척(24.3%)에게 의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1인 노인가구는 2037년에는 현재의 2배인 335만1000가구, 2047년엔 405만1000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통계청은 전망했다. 고령자 비중은 올해 16.5%에서 2025년(20.3%)에는 20%를 넘어서면서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된다. 전남(23.8%), 경북(21.5%), 전북(21.4%), 강원(20.9%) 등 4개 지역은 이미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상태다. 계속 떨어지는 출생률도 고령사회 진입을 앞당기고 있다. 이날 통계청이 함께 발표한 7월 출생아수는 2만2352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647명(2.8%) 감소했다. 출생아수가 사망자수를 밑도는 자연감소(-3338명)도 2019년 11월부터 21개월 연속 유지되고 있다.

2019년 기준으로 65세 생존자의 기대여명은 21.3년(남자 19.1년, 여자 23.4년)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남자는 0.8년, 여자는 1.8년 더 길다. 하지만 2018년 기준 상대적 빈곤율(중위소득 50% 이하 비중)은 43.2%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스라엘 20.6%, 일본 20.0%, 영국 14.9%, 독일 9.1%, 프랑스 4.1% 등 주요국과 격차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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