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 접은 청년만 9만여명…경제 손실 연간 61조7000억

2021.10.06 21:49

국내 청년 중 니트족 비중

OECD보다 9.4%P 더 높아

3년 넘게 무직인 15~29세

27만여명…남성 증가폭 커

구직 접은 청년만 9만여명…경제 손실 연간 61조7000억

한국 청년층(15~29세) 가운데 일하지 않고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니트(NEET)족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 연간 62조원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청년층 니트의 경제적 비용’ 연구에 따르면 한국 청년층의 니트족 비중은 2019년 기준 22.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2.9%)보다 9.4%포인트 높았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노동패널 1~22차연도 조사 자료 중 2010~2019년 자료에서 청년층 니트족 비중을 추정한 결과다. 한국 청년층의 니트족 비중은 2015년부터 증가세를 나타내다 2018년에 소폭 감소한 뒤 2019년 다시 22.3%로 상승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중순 기준 3년 이상 장기 미취업 상태인 청년은 27만8000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집 등에서 그냥 시간을 보냈다’고 응답한 청년은 9만6000명으로 1년 전(7만1000명)보다 35.8%(2만5000명) 늘었다.

청년 니트족 비중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높고 증가폭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니트족 비중은 2010년 17.1%에서 2019년 25.9%로 늘었다. 같은 기간 여성은 17.1%에서 18.2%로 소폭 증가했다. 보고서는 니트족 증가에 따른 손실을 계량화하기 위해 성향점수매칭법(PSM)을 사용, 연간 경제적 비용을 추정했다. 시장소득 기준으로 사업주의 사회보장부담금을 포함해 추정한 니트족의 연간 경제적 비용은 2010년 33조원에서 2019년 61조7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니트족의 경제적 비용 비중도 2010년 2.5%에서 2019년 3.2%까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향후 생산가능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노동력 부족이 우려되는 만큼 청년 니트족의 노동시장 진입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진성 한경연 연구위원은 “소득 하위계층, 직업훈련 경험이 없는 청년층, 취업 경험이 없는 청년층에서 니트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면서 “니트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소년층을 위한 취업지원 및 심리상담 전용 공간을 조성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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