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보다 두 배 많은 변이 가능성
전파력 높고 백신 면역 회피 우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확산 중인 새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영국이 남아공 등 6개 국가에 대해 입국 금지 조치를 취했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은 25일(현지시간) 26일 아프리카 6개국을 여행 금지국인 ‘레드 리스트’에 올리고, 이들 나라들로부터의 항공편 입국도 잠정적으로 금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6일 낮 12시부터 남아프리카, 나미비아, 짐바브웨, 보츠와나, 레소토, 에스와티니(스와질랜드)에서 오는 항공편의 영국 입국이 금지된다.
‘B.1.1.529’로 불리는 새 코로나19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32가지 변이 유전체를 지니고 있다. 기존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월등히 높고 감염이나 백신으로 형성된 면역반응을 회피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자비드 장관은 새 변이에 대해 “델타 변이보다 아마도 두 배나 많은 변이를 갖고 있을 수 있다. 이는 전파력이 더 강하고 현재 우리가 가진 백신이 덜 효과적일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고 BBC가 전했다.
이스라엘도 아프리카 7개국에서 오는 여행객들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바이러스에 그리스 문자 ‘N’을 붙일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