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복 입고 최전방 찾은 윤석열 “장병 월급 인상”

2021.12.20 21:05 입력 2021.12.20 21:07 수정

후보 선출 후 첫 안보 행보

철원 백골부대 OP 방문

“참전 유공자 수당 2배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강원 철원군 육군 3사단 부대 생활관에서 장병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강원 철원군 육군 3사단 부대 생활관에서 장병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강원 철원군 최전방부대인 육군 3사단 백골부대를 방문했다. 지난달 5일 대선 후보 선출 후 첫 안보 행보다. 그는 국가유공자 수당 인상, 직업군인 처우 개선, 병사 월급 인상 등을 공약했다.

윤 후보는 이날 철원 백골부대 전방관측소(OP)를 방문, 사단에서 제공한 전투복을 입고 ‘헌병 MP’라고 적힌 완장을 찼다. 전투복 지퍼가 잘 올라가지 않자 “사단에서 제일 큰 옷인가 보다”라며 농담했다. 윤 후보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데 정치하는 사람들이 전방부대 장병들 뵙는 게 도리”라고 했다. 3사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대 현황 등을 보고받은 윤 후보는 “어려운 여건하에서 국가에 충성하고 나라 지키기 위해 애쓰시는 군 관계자와 장병 여러분께 정치권에서는 노고에 합당한 처우를 계속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어 3사단 한 소초 생활관을 찾아 장병들과 대화하고, 3사단 군인 배우자들과 오찬을 했다. 군 병원 진료 문제, 자녀들의 학교 통학 문제 등 군인 가족들의 애로사항과 관련한 대화가 오갔다.

윤 후보는 부대 방문에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직업군인 처우와 초급간부 복무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위험근무수당·특수업무수당 등 각종 수당의 현실화, 지급체계 전면적 개편, 군인 주거지원 확충, 군인 자녀 교육환경 개선 등을 약속했다.

그는 “병역의무 이행에 대한 사회적 존중 문화를 만들어나가겠다”며 병사 월급을 대폭 인상하고, 현역병 국민연금 가입 기간을 군 복무기간 전체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역병의 군 생활 안전보장보험 가입 적용과 학군장교 복무기간 단축(28개월→24개월)도 약속했다. 윤 후보는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을 달성하겠다”며 6·25 전쟁과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국가유공자 수당을 2배로 인상한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윤 후보는 이후 지역 공공산후조리원 방문으로 철원 일정을 마무리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군인 가족들과 오찬하면서 아플 때 병원을 찾기가 어려운 게 너무 큰 고충이라고 들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민군 복합 타운으로 군 시설을 큰 베이스로 묶어서 군인과 가족들이 편의시설도 사용하고 병원·도서관·학교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군 시설을 이제 선진국형으로 바꿔나가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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