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하굿둑 30여년···최악 생태환경 회복 위해 90개 시민단체 한뜻

2022.01.11 17:47 입력 2022.01.11 17:54 수정

금강유역 90개 시민사회단체들이 11일 군산시청 대강당에서 금강하구 자연성회복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있다. 전북녹색연합 제공

금강유역 90개 시민사회단체들이 11일 군산시청 대강당에서 금강하구 자연성회복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있다. 전북녹색연합 제공

전북 군산과 충남 서천을 가로지르는 금강 하류에 하굿둑이 생긴 것은 지난 1990년이다. 이후 금강 수질은 꾸준히 악화돼 농업용수로도 이용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토사 퇴적과 생태계 단절 등 전반적인 생태환경이 극도로 나쁜 상태다. 이 같은 금강하구의 자연성을 회복시키기 위해 전북과 충남 지역 9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뜻을 모았다.

전북 군산·익산과 충남 서천·부여·대전, 충북 청주·대전 등 금강유역 90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금강하구 자연성회복 추진위원회’는 11일 군산시청 대강당에서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추진위는 이날 “그동안 지자체 간 물 이용에 대한 갈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금강하구의 생태환경이 심각한 상황에 놓였다”며 “금강유역 시민단체가 연대해 자치단체 사이의 물 이용 등과 관련된 이해관계를 극복하고 금강하구의 생태계 복원, 상생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농·공업 용수공급 대안 마련과 이에 필요한 예산확보, ‘하구복원특별법’ 제정, 수산업 복원, 금강하구 생태복원 국정과제 채택에 나설 것”이라면서 “더불어 금강하구역 지자체의 상생발전을 위해 대안을 제시하고 시민 공론장을 마련하는 등의 노력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추진위는 “금강하구역은 생명이 숨 쉬고 문화가 되살아나는 상생의 공간으로 복원돼야 한다”며 “금강하구 일대에 다시 생명의 활기가 가득할 수 있도록 과거의 이해관계와 갈등을 해소하고 협력을 통해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남대진 상임대표는 “지구를 살리는 일, 자연을 살리는 일, 사람을 살리는 일에 우리가 함께 나서야 하며 우리는 금강하구에서 그 일을 시작하고자 한다”면서 “농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방법으로 금강하구 해수유통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하고, 농민과 어민이 함께 상생하는 금강하구역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