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N95 마스크 4억장 무료 배포"…진단키트 5억개 배포 개시

한 남성이 N95 마스크 를 착용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 남성이 N95 마스크 를 착용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주로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고성능 N95 마스크 4억장을 시민에게 무료 배포한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19 오마크론 변이에 대비하려면 시민들도 천 마스크 대신 의료진용 N95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는 보건당국의 권고에 따라 정부가 비축한 고성능 마스크를 대중에게 배포키로 한 것이다.

AP통신은 백악관이 이날 연방정부가 전략비축물자로 보유한 N95 마스크 가운데 4억 장을 일반 시민에게 배포키로 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이번 주 N95 마스크를 미국 전역에 배포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시민들은 다음 주 후반부터 약국이나 보건소에서 1인당 3장씩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 당국자는 2월 초순쯤 N95 마스크 배포 프로그램이 본 궤도에 오를 것이라면서 어린이용 마스크 배포도 조만간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밝힌 N95 마스크 배포 계획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의 개인 보호 장비 배포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2020년 초 시민들에게 고성능 마스크 배포를 검토했지만 보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고성능 마스크를 시민들에게 무료 배포키로 한 것은 천 마스크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충분히 막아주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N95 마스크 가격이 상승하고 품귀 현상까지 벌어지자 국민적 불편과 불만을 해소시키기 위해서이다. 개인 보호장비 부족을 겪었던 코로나19 초기와 달리 정부가 충분한 물량을 비축하고 있다는 판단도 이번 결정을 뒷받침했다고 미국 언론은 설명했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는 지난 14일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선 일반 시민도 N95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고 권고하는 새로운 마스크 착용 지침을 발표했다. CDC는 그간 N95 마스크는 의료진에게 우선적으로 배분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N95에서 95는 공기에 떠다니는 1.0㎛(마이크로미터) 이상 크기의 작은 입자를 95% 이상 걸러낼 수 있는 고품질 마스크다. N95는 한국의 KF94 등급에 해당한다.

미국 정부는 이번 주부터 가정용 코로나19 진단키트 배포를 위한 웹사이트도 개설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코로나19 자가 진단키트 5억개를 대중에게 무료 배포한다는 방침이다. 가구당 4개씩 신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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