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석열 캠프 합류 “정권교체 위해 상임고문직 수락”

2022.01.29 10:41 입력 2022.01.29 12:12 수정

당 지도부 환영…이준석 “감사하다. 많이 배우겠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1월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포옹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1월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포옹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경쟁했던 윤석열 후보의 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직을 맡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정권교체의 대의를 위해 지난번 윤 후보와 회동할 때 참여하기로 약속한 중앙선대위(선대본부) 상임고문직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더이상 무도한 정권이 계속돼 대한민국을 농단하지 않도록 윤 후보가 요청하는 대선 자문에 적극 응하도록 하겠다”며 “새로운 세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간 오해를 풀기 위해 실무 협의에 나서준 후보 측 이철규 의원, 우리 측 안병용 실장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윤 후보와 홍 의원은 지난 19일 만찬 회동에서 홍 의원의 선대본부 참여를 논의하기도 했지만, 만찬 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공천 문제가 불거지며 갈등을 빚었다. 홍 의원은 회동에서 서울 종로와 대구 중남 지역에 각각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 공천을 요구했지만, 윤 후보 측은 이를 거부했고, 선대본부 일부 인사들이 ‘구태정치’라고 홍 의원을 비판했다.

홍 의원은 지난 28일 온라인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에 ‘和而不同’(화이부동)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선대본부 참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화이부동’은 <논어> 자로편에 나오는 공자의 말로 ‘다른 이와 화합하지만, 무턱대고 어울리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당 지도부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SNS에 홍 의원의 페이스북 글을 링크하며 “항상 당을 위해 많은 고언을 해주시고 후배들을 위해 많은 것을 나눠 주시는 홍준표 전 대표께 감사하고, 또 앞으로도 많이 배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홍 의원에게 ‘구태’라며 날을 세웠던 권영세 선대본부장도 SNS에 “국민들께서 열망하는 정권교체의 큰 대의에 함께 해주신 것”이라며 “당의 큰 어른이자 큰 정치인으로서 많은 도움을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입장문을 내고 “홍 전 대표가 윤 후보 선대본부 상임고문직 수락의 뜻을 밝히고 선대본부에 참여하기로 했음을 알려드린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원팀으로서 큰 역할을 하시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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