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지명자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 지명자(73)는 관료 출신으로 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부에서 요직을 역임했다. 보수·진보 정부를 막론하고 중용된 배경엔 경제·통상·외교 분야 전문성과 합리적·중도적 이미지가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1949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난 한 지명자는 1970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경제부처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김영삼 정부에서 청와대 통상산업비서관, 특허청장, 통상산업부 차관을 지냈다. 김대중 정부에서는 통상교섭본부장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및 경제수석을 맡았다.
노무현 정부에서 승승장구했다. 산업연구원장과 국무조정실장을 맡은 데 이어 2005~2006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역임했다. 2007년 4월부터 2008년 2월까지는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국무총리로 일했다.
한 지명자는 노무현 정부가 추진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과정에 깊숙이 관여했다. 부총리를 마치고 대통령 직속 한·미 FTA 체결지원위원장 겸 대통령 한·미 FTA 특보를 지냈고, 국무총리 임명 후엔 FTA 국내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당시 국회의 국무총리 임명 동의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은 한·미 FTA 협상 졸속 타결을 비판하며 한 지명자 임명에 반대했다.
정권 교체 후 새로 들어선 이명박 정부에서도 한 지명자는 중용됐다.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마치고 1년 뒤인 2009년 2월 주미 대사로 임명된 것이다. 대사 재임 당시 한·미 FTA 재협상 논란에 직면했지만, 2011년 말 미국 의회의 한·미 FTA 인준을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 지명자가 주미 대사를 맡던 시절 부통령이었다.
한 지명자는 통상·외교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아 2012~2015년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맡았다. 무역협회 회장 시절에는 지론인 ‘우문현답’을 강조했다.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뜻으로, 의사 결정 과정에서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자 했다.
2015년부터 2년여 동안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을 지냈다.
△전북 전주(73)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청와대 통상산업비서관, 특허청장, 통상산업부 차관,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OECD 대사, 청와대 경제수석, 국무조정실장,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한·미 FTA 체결지원위원장, 국무총리, 주미 대사, 한국무역협회 회장, 기후변화센터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