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올해 안에 계열사 100개로 줄인다…상생기금 3000억원도 투입

2022.04.06 14:26 입력 2022.04.06 15:40 수정

남궁훈 카카오 신임 대표(오른쪽)와 홍은택(왼쪽), 김성수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공동센터장이  6일 ‘카카오의 지속 가능 성장 방향성’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남궁훈 카카오 신임 대표(오른쪽)와 홍은택(왼쪽), 김성수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공동센터장이 6일 ‘카카오의 지속 가능 성장 방향성’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그간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있던 사업들을 조정·정리해 현재 134개인 계열사를 100여개로 정리한다. 또 소상공인, 창작자 지원을 위해 연간 500억원씩 5년간 상생기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을 3년 내 30%까지 늘리겠다고도 밝혔다.

남궁훈 카카오 신임 대표와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의 김성수, 홍은택 공동 센터장은 6일 ‘카카오의 지속 가능 성장 방향성’을 주제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계획을 발표했다.

카카오는 먼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상생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지난해 9월 카카오는 골목상권 침해로 비판을 받은 미용실(카카오헤어샵), 꽃·간식 배달(카카오 모빌리티) 등 서비스를 조정·정리하고 3000억원의 상생기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홍 센터장은 1년에 600억원씩 5년간 기금을 투입하겠다며 구체적인 지원 분야와 규모를 밝혔다. 소상공인·지역 파트너에 가장 많은 1000억원이 들어간다, 이외 디지털 콘텐츠 창작자에 550억원, 공연 예술 창작자에 150억원, 모빌리티 플랫폼 종사자에 500억원, 스타트업 및 사회혁신가에 200억원, 지역 사회 및 이동·디지털 약자에 600억원을 지원한다.

카카오는 소상공인의 디지털 소통을 돕기 위한 ‘소신상인’ 프로젝트도 올해 상반기 중 시작한다. 소신상인 프로젝트는 전국 상인들이 카카오톡 채널로 단골을 확보하고 모바일 마케팅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카카오는 디지털 소통에 익숙하지 않은 사업자를 직접 찾아가 교육하고 카카오페이와 연계한 ‘소신상인 쉬운 결제’도 지원한다. 홍 센터장은 “카카오 핵심사업을 벗어나거나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있는 계열사를 계속 정리할 것”이라며 “전체 134개 계열사 중 연말까지 30∼40개 계열사를 줄여 100여개로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창작자 지원과 오리지널 지식재산(IP) 플랫폼 강화를 위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창작지원재단(가칭)’을 설립한다. 재단은 창작 지원은 물론 창작자들의 심리 치료 지원, 저작권 문제 해결 등을 도울 예정이다. 또 국내 최대 규모 대중음악공연 전문 시설 ‘서울 카카오 아레나’를 건립해 다양한 예술가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세계 시장 진출 목표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남궁 대표는 “올해 카카오 공동체의 해외 매출을 작년 대비 40%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라면서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10%에서 3년 안에 30%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게임,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대체불가토큰(NFT) 등 신규 사업을 모색하고, 카카오픽코마는 프랑스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카카오는 ‘글로벌 시너지 TF’를 가동해 그동안 계열사들이 개별적으로 진행하던 해외시장 전략을 묶어 콘텐츠, 인프라, 네트워크 등 상호 협력 접점도 발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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