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8년만에 최고 점유율을 기록하며 애플과의 격차를 좁혔다.
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스마트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의 점유율은 애플 47%, 삼성전자 28%, 모토로라 12%, TCL 3%, 원플러스·구글 각 2% 등이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애플은 7%포인트 하락해 과반이 무너졌고, 삼성전자는 3%포인트 상승했다.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1분기 29%포인트에서 이번에 19%포인트로 줄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2014년 이래 1분기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제품 갤럭시 S22 시리즈와 중저가 갤럭시 A 시리즈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토로라는 지난해 시장에서 철수한 LG전자의 빈자리를 메우며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2배에 이르렀다.
미국 내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1분기 미국 스마트폰 판매량이 이례적으로 많았던 기저효과도 언급했다. 2020년 말에 출시된 애플 아이폰12 인기가 지난해 1분기까지 이어지고,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경기 부양책 등 요인이 겹쳐 지난해 1분기 판매량이 지나치게 높았다는 것이다. 애플의 점유율 하락도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