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100원 택시’ 발 넓힌다

2023.01.16 21:19 입력 2023.01.16 21:22 수정

해남선 ‘1000원 통학 택시’ 5년째 청소년들 안심

대중교통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농촌 지역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택시가 주민들의 든든한 발이 되고 있다. 밤늦은 시간까지 공부하고 귀가하는 학생들과 버스 정류장에서 멀리 떨어진 마을에 사는 노인 등 교통약자들이 혜택을 보고 있다.

전남 해남군은 학교를 통해 학교나 학원에서 늦은 시간까지 공부한 뒤 귀가하는 학생들을 위한 ‘청소년 안심귀가택시’ 이용 신청을 받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2019년 시작된 해남군 청소년 안심귀가택시는 학교나 학원에서 집까지의 거리가 1㎞ 이상인 중·고등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다.

농촌 지역인 해남군은 오후 8시 정도면 버스 운행이 중단된다. 이로 인해 야간 학습을 마친 학생들은 귀가에 불편을 겪어왔다.

1000원만 내면 택시를 탈 수 있어 지난해 청소년 133명이 안심귀가택시로 귀가했다. 택시비 차액은 해남군이 지원한다. 해남군 관계자는 “해남은 초저녁이면 버스 운행이 중단돼 학교의 야간 학습을 하거나 학원에 다니는 청소년들이 귀가에 불편을 겪었다”면서 “청소년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15년부터 정류장에서 마을회관까지 거리가 멀어 버스 이용이 불편한 지역에 ‘100원 택시’를 운영해 온 강진군은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65세 이상 고령층과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 다문화가정, 어린이 등은 매달 5번까지 100원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대상 마을이 45곳에서 53곳으로 늘었다. 혜택을 보는 주민도 1200여명에 달한다.

강진군은 “주민들이 ‘전화만 하면 택시가 집 앞까지 찾아오니 정말 편하다’고 한다”며 “농촌 벽지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과 함께 승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택시업계에도 활기를 불어넣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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