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경기 성남시에서 교량의 한쪽 보행로가 갑자기 무너져 내리면서 이곳을 지나던 시민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 45분 쯤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서 탄천을 가로지르는 정자교의 보행로가 무너져내렸다.
이 사고로 30대 후반의 여성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고, 30대 남성 1명이 허리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정자역 방향으로 걷다가 보행로가 순식간에 붕괴되면서 변을 당했다.
사고 현장 CCTV를 확인한 한 경찰 관계자는 “사고 전 어떤 조짐이 보이거나 천천히 붕괴한 것이 아니라 갑자기 일어난 사고”라며 “CCTV 영상을 보면 보행로가 순식간에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고 말했다.
무너져 내린 보행로는 전체 108m 구간 중 50여m이며, 교량 가드레일과 이정표 등이 아래로 쏟아져 내렸다. 차로는 붕괴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 성남시 등 관계기관은 정자교의 통행을 막고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