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온씨어터 개관作 ‘우리 노래방 가서...얘기 좀 할까?’

2008.03.09 03:59

새 극장이 하나 둘 생겨나며 대학로의 새로운 극장거리로 떠오르는 우암길에 새롭게 개관한 ‘나온씨어터’가 개관기념 공연 퍼레이드를 펼친다.

새 극장답게 젊은 공연 집단 ‘간다’와 손잡고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간 무대를 꾸민다.

그 첫 작품인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는 독특한 형식과 아이디어로 사랑받은 아카펠라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의 연출가인 민준호가 희곡과 연출을 맡았다.

노래방을 들락거리는 아버지와 아들, 아들의 여자 친구와 아버지의 여자 친구가 만나고 헤어지는 모습을 노래방 주인의 눈을 통해 보여주면서, 우리에게 소통과 사랑의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극의 내용은 오랫동안 떨어져 지낸 아들에게 아버지가 서먹한 거리를 좁혀보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풀어간다.

이 극은 특히 무대에는 노래방과 놀이터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장소가 나뉘어져 배치된다는 점이 독특하다.

인물들이 화장실로 이동하는 동선을 자연스럽게 놀이터를 지나가게 되는데, 이를 통해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감정, 상황의 변화를 관객에게 전달한다.

각 인물들은 배역이나 상황에 따라서 실제로 노래방에 있는 것처럼 감정에 충실하게 ‘자신을 위한 노래’를 부름으로써 관객의 마음을 울린다.

노래방의 주인은 극 속의 인물인 동시에 노래방 안의 상황을 관찰하는 인물로 상황에 대한 나름의 판단을 하기도 하는 해설자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관객들과 대화를 하며 극을 이끌어 나간다.

기존 공연들의 해설자의 입장과는 또 다른 재미를 발견할 수 있으며, 4명의 노래방 주인이 보여주는 네 가지 다른 매력이 색다른 재미를 준다.

나온씨어터는 ‘간다’와 함께 상반기에 연극 위주의 ‘사실적으로 간다’, 하반기에는 뮤지컬 위주의 ‘노래부르며 간다’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사실적으로 간다’는 ‘우리 노래방 가서...얘기 좀 할까?’ 외에 이미 발표한 바 있는 ‘내 마음의 안나푸르나’, ‘그자식 사랑했네’, 그리고 조그만 월셋방을 거쳐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끝방’을 선보인다.

<손봉석 경향닷컴 기자/paulsohn@khan.co.kr>

일 시 : 3월 7일~ 4월 6일
평일8시/토 4시,7시/일공휴일 3시,6시(월 공연 없음)
장 소 : 대학로 나온씨어터
관람료 : 일 반 20,000원
대학생 15,000원
4개 공연 패키지 티켓 40,000원 (각 공연 프로그램 증정)
문 의 : 02)3675-3677
제 작 : 나온컬쳐,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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