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왓챠의 오리지널 드라마가 2022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 초청됐다.

티빙과 왓챠는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Work later, Drink Now)과 <괴이>(Monstrous),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좋좋소>(Damn Good Company)가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비경쟁 부문 ‘코리아 포커스(South Korean Focus)’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고 9일 밝혔다. 국내 OTT 오리지널 콘텐츠가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이 페스티벌이 처음으로 열린 2018년에는 tvN 드라마 <마더>(Mother)가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술꾼도시여자들>은 지난해 10월 처음 공개된 티빙의 오리지널 드라마로, 술을 좋아하는 세 여자의 우정과 일상을 그려낸 드라마다. 티빙 역대 주간 유료가입 기여자수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괴이>는 오는 4월 공개를 앞두고 있는 티빙의 오리지널 드라마로, 영화 <한여름의 판타지아>의 장건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영화 <부산행>·드라마 <지옥>의 연상호 감독 겸 작가가 대본을 썼다. 배우 구교환과 신현빈이 주연을 맡았다. 저주 받은 불상과 마을에서 일어나는 괴이한 사건을 쫓는 초자연 스릴러이다.

<좋좋소>는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현실을 디테일하게 그려낸 드라마로, 유튜버 빠니보틀과 이과장이 유튜브에 연재를 시작했으며 시즌4부터는 왓챠가 오리지널 콘텐츠로 독점 공개하고 있다. 취업에 번번이 실패하던 한 청년이 중소기업에 입사해 겪는 일을 담았는데, ‘극사실주의’라는 평을 받으며 인기를 끌었다.

올해 5회를 맞이한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은 오는 4월1일(이하 현지시간)부터 6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다. <괴이>는 6일 오전 9시, <술꾼도시여자들>은 같은 날 오전 11시에 공식 상영된다. <좋좋소> 역시 배우들과 제작진이 참여해 함께 상영회를 갖는다.

티빙 측은 “국내 OTT 최초로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 초청되어 기쁘다”며 “앞으로 K콘텐츠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창의적이고 경쟁력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태훈 왓챠 대표는 “K콘텐츠가 계속해서 세계인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 <좋좋소>는 소재나 형식 면에서 그런 도전을 한 대표적인 콘텐츠”라며 “이번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초청을 통해 K-콘텐츠의 다양성을 더 많이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