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의 과거 인터뷰① “내 딸은 부모의 성을 모두 쓰고, 장손 역할을 할 것”

2014.10.28 11:44 입력 2014.10.28 14:47 수정

신해철이 2006년 10월호 ‘레이디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애처가 본색을 드러냈다. 또 결혼 4년만에 얻은 딸에 대해 여성이 아닌 후손으로 역할을 할 것이란 뜻을 밝혔다. 신해철은 2002년 9월 3년간 교제한 미스코리아 출신 윤원희씨와 결혼식을 올린 뒤 4년만에 득녀했다.

아래는 관련 기사 전문이다.

결혼 4년만에 귀한 딸 얻은 신해철의 애처가 본색

“우리 딸은 부모의 성을 모두 쓰고 집안의 장손으로서의 모든 권리를 행사하게 될 겁니다”“우리 딸은 부모의 성을 모두 쓰고 집안의 장손으로서의 모든 권리를 행사하게 될 겁니다”

가수 신해철이 아빠가 됐다. 2002년 9월 3년간 교제한 미스코리아 출신 윤원희씨와 결혼식을 올린 뒤 4년 만에 딸을 본 그는 오랫동안 마음에 품은 자녀에 대한 소신을 본지에 털어놓았다.

신해철의 과거 인터뷰① “내 딸은 부모의 성을 모두 쓰고, 장손 역할을 할 것”


지난 9월 14일 신해철이 결혼 4년 만에 아빠가 됐다. 오전에 진통을 느끼고 병원에 간 아내 윤원희씨는 10시간여 만인 오후 8시 30분경 자연분만으로 3.4kg의 딸을 출산했다. 예정보다 3주 빠른 출산이었지만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단다. 당시 신해철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제3회 한국가요제’ 현장에서 딸의 탄생 소식을 들었으며, 공연 중 “저 아빠 됐어요”라며 기쁨을 전했다.

공연을 마친 뒤 한달음에 병원으로 달려와 막 태어난 딸과 대면한 신해철은 필요한 짐을 챙기러 잠시 집에 다녀온 뒤 그날 밤 아내의 회복실을 지켰다. 암을 딛고 건강을 회복한 아내로부터 얻은 딸이라 그 감동은 더욱 깊었을 것이다.

■ 딸은 신씨와 윤씨, 부모 성을 쓰게 될 것

윤원희씨의 임신 소식이 알려진 건 지난 4월. 임신 13주째라는 것이 알려진 한달 뒤 MBC-TV 사투리 토크쇼 ‘말달리자’에 출연한 신해철은 “5개월 후면 아빠가 된다”고 밝혔다. 태몽은 윤씨가 뱀 꿈을 꾸었다고 한다.

출산 다음날인 9월 15일 신해철은 예정된 방송 스케줄과 소속사 내부 회의로 밤늦은 시간까지 병원을 찾지 못했다. 이날 오후 기자는 신해철과 전화 통화를 나눌 수 있었다. 축하 인사는 기분 좋게 받았지만 인터뷰는 사양하겠다고 했다. 다만 잘못 알려진 정보는 바로잡아야겠다며 말을 이어나갔다.

“어느 기사에선가 제 이름과 아내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을 따서 딸의 이름을 짓기로 했다는데,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부모의 이름을 따서 자식의 이름을 짓는다는 건 법도에 어긋날 뿐더러 말도 안 되는 얘기죠. 저희 부부가 의도한 건 아이가 부모의 성을 모두 쓴다는 겁니다. 그러니 아이의 성은 ‘신윤’이 되는 거겠죠. 이름은 아직 정하지 못했습니다.”

신해철의 해, 윤원희의 원을 딴 해원이 딸의 이름으로 유력시 된다는 기사를 본 모양이다. 18일에 모 연예 정보 프로그램에서도 신해철의 딸 이름이 신해원으로 확정됐다고 보도되기도 했다.

“우리 딸은 앞으로 내가 아들을 더 낳든 안 낳든 상관없이 장자로서의 모든 권리를 행사하게 될 겁니다. 집안의 제사도 딸이 장손으로서 모시게 된다는 거죠. 집안의 반대가 있을 수도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을 겁니다.”

언론의 관심을 의식했는지 신해철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아내는 이미 병원이 아닌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했으나, 윤원희씨는 출산 후에도 친정어머니와 강남구 청담동 소재 M 산부인과에 머물렀다. 15일 늦은 저녁께 병실을 다녀가던 중년 여성과 청년을 통해 “산모의 몸 상태도 좋고, 아이가 아주 예쁘다”는 얘기를 전해들을 수 있었다.

윤원희씨가 머물고 있는 809호실 앞에는 축하 화환이 줄지어 놓여 있었는데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꽃바구니가 있었다. 일단 크기부터가 남다른 화환의 리본에는 ‘동동이 아빠 해철이가 동동이 엄마 원희에게’라고 씌여 있었다. ‘동동이’는 부부가 임신 기간 동안 아이의 이름을 대신해 부르던 태명. 신해철의 매니저에 따르면 ‘동동이’는 엄마 아빠를 반반씩 닮았다고 한다. 3일 후 병원을 나선 윤씨는 현재 친정 가족들 보살핌을 받으며 집에서 산후조리 중이다.

■ 아내 앞에서는 한없이 부드러운 남자

카리스마의 제왕으로 불리는 신해철이지만, 아내에게만은 ‘깜찍한’ 메시지가 담긴 꽃바구니를 할 만큼 로맨틱한 남편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잦아진 방송 출연분을 통해서도 부부의 넘치는 애정을 엿볼 수 있다. KBS2-TV ‘상상 플러스’에 함께 나온 절친한 후배 가수 싸이는 “해철이 형은 평소 후배들이 전화를 하면 특유의 저음으로 얘기를 하는데, 형수님으로부터 전화가 오면 부담스러울 정도로 고음을 내면서 ‘자기야 그랬져?’라고 이야기한다”고 폭로했다. 신해철의 반응이 더 재미있다. “아내에게 멋있는 척 해봐야 뭐가 남느냐”는 것.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아내의 권유로 눈썹 문신을 했다는 사실까지 확인시켜주기도 했다.

신해철의 과거 인터뷰① “내 딸은 부모의 성을 모두 쓰고, 장손 역할을 할 것”


결혼 직후 신해철은 암 투병 아내를 향한 순애보로 한동안 화제를 모았다. “당연한 걸 했을 뿐인데 미담처럼 사람들이 얘기해서 부담스러웠다”고 털어놓았지만, 2번의 수술을 치르고 6개월간 항암 치료를 받는 연인의 곁을 지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윤씨에게 “팔다리가 없든 머리카락이 다 빠지든 장기가 손상되든 지금 살아 있는 것에 감사한다”는 감동적인 프러포즈를 한 그는 지난 2002년 9월 29일 일본 도쿄의 한 성당에서 가족과 가까운 친지만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다. 윤원희씨는 1996년 미스코리아 뉴욕 진 출신으로 미국 스미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골드먼삭스 일본지사에서 근무했다.

결혼 후에도 신해철은 “가정에 대한 언급은 항상 오프 더 레코드”라며 취재를 원천 봉쇄했다. 자신은 연예인이라 감당할 수 있지만 가족들에게는 피해를 입히고 싶지 않다는 게 이유다. 하지만 아내를 향한 애정도는 가감 없이 드러냈다. 1년 전 기자와 한 인터뷰에서 “지금의 아내가 아니었다면 평생 독신으로 살았을 텐데, 나라는 인간을 구제해 결혼이라는 걸 해보고 죽게 해줘서 다행”이라며 “집안일은 내가 도맡아 하며 아내는 절대 손가락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게 한다”고 했다. 왜냐하면 부엌데기 노릇을 시키려고 데려온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 일 년에 단 한번 윤씨가 요리를 하는 날이 있는데, 그날은 신해철의 생일이란다.

윤원희씨는 올 초 영화 ‘야수’에 재즈 보컬리스트이자 조직 보스(강성진)의 내연녀 역으로 잠시 출연했다. 당시 윤씨가 신해철의 아내라는 사실을 몰랐던 영화제작사 측은 VIP 시사회에 신해철이 참석해 오히려 무슨 일인가 궁금해했다는 후문. 앞으로의 연예 활동 계획 여부에 대한 질문에 신해철의 매니저는 “‘야수’는 지인의 소개로 아르바이트 삼아 한 번 출연한 것일 뿐, 연기자로 나설 의향은 전혀 없다”고 답했다. 당분간은 아이를 돌보는 데 매진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내 아이가 언제 태어날지 모르지만, 아이가 학교 가기 싫다고 하면 굳이 보낼 생각이 없고, 잘 노는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 아이를 위해 희생할 생각은 없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은 해주고 싶다. 아이가 나를 필요로 할 때 곁에 있어주지 못하는 일만은 만들지 않고 싶다”고 1년 전 아버지의 포부를 들려준 신해철. 애처가로 이름난 만큼 좋은 아버지가 되리라 믿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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