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광고인들이 현대차그룹의 ‘나노 쿨링 필름’에 주목한 이유는?

2024.06.21 14:45 입력 2024.06.21 15:00 수정

현대자동차·기아가 기술을 통해 인류에 도움을 주는 기업을 소개하는 국제 광고제에서 자사의 첨단 기술로 주목받았다.

현대차·기아는 2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국제 광고제인 ‘칸 라이언즈 2024’에서 ‘기술의 마법: 기술력을 확산시키는 5가지 방법’이라는 주제로 단독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완성차 업체가 기술을 주제로 칸 국제 광고제 공식 세미나에 초청돼 발표한 것은 현대차·기아가 처음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칸 국제 광고제는 미디어 전문가와 광고 기술 전문가 위주의 행사로 알려져 있다. 1954년 시작해 올해로 71회째를 맞았다. 매년 전 세계 90여개국에서 2만5000여개 이상의 작품이 출품된다.

이 행사는 최근 몇 년 동안 참석자와 주제의 범위를 넓혀왔다. 이번엔 현대차·기아가 개발한 기술과 이를 활용한 노력이 인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 이례적으로 세미나 개최 기업으로 선정했다고 한다.

이민재 현대차·기아 에너지소자연구팀 책임연구원이 나노 쿨링 필름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제공

이민재 현대차·기아 에너지소자연구팀 책임연구원이 나노 쿨링 필름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제공

이날 세미나에서 현대차·기아는 첨단 복사 냉각 소재인 ‘나노 쿨링 필름’의 개발을 담당한 에너지소자연구팀 이민재 책임연구원이 연사로 올랐다.

나노 쿨링 필름은 차량 유리에 부착하면 유리를 어둡게 하지 않으면서도 여름철 실내 온도를 10도 이상 낮출 수 있는 소재다. 차량의 실내를 식히는 데 들어가는 에너지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셈이다.

지난 4월 현대차는 틴팅이 법적으로 금지된 파키스탄에서 투명한 나노 쿨링 필름을 차량 70여대에 무상으로 장착해주는 ‘메이드 쿨러 바이 현대’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파키스탄 운전자들은 높은 유류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나쁜 공기를 마시면서도 창문을 열고 운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에 현대차·기아는 파키스탄 운전자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나노 쿨링 필름을 무상 장착해주는 캠페인을 벌였다.

세미나에서 현대차·기아는 파키스탄에서 펼친 캠페인의 성과와 현지 반응 등을 공유하면서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현대차의 브랜드 비전도 함께 전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최고 권위의 국제 광고제에서 우리가 개발하고 있는 기술과 이를 활용해 인류의 진보를 위해 노력하는 회사의 노력을 소개하게 돼 영광”이라며 “현대차∙기아는 단순히 현재의 이익에 집중하지 않고 미래 세대를 위해 선행기술에 계속 투자하고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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