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콩고서 9천만 배럴 유전 매입…석유公·삼성 컨소시엄

한국이 미국 멕시코만과 아프리카 콩고에서 매장량 9000만배럴 규모의 생산유전을 매입하는 데 성공했다.

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와 삼성물산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이재훈 산자부 제2차관과 보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미국 테일러 에너지사가 보유한 멕시코만 일대 해상유전을 매입하는 계약에 서명했다.

美·콩고서 9천만 배럴 유전 매입…석유公·삼성 컨소시엄

한국이 100% 인수한 이 유전은 멕시코만 해상의 수심 20∼200에 위치하고 있으며 가채 매장량은 6100만배럴로 지금까지 한국이 인수한 생산유전 가운데 지분을 감안하면 가장 많은 것이다. 한국 컨소시엄은 이 광구의 매입에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유전에서는 하루 1만7000배럴의 원유가 생산되고 있으며 2009년까지는 하루 1만9000배럴까지 생산량이 확대될 예정이어서 투자 후 4년이면 비용 회수가 가능하다는 게 컨소시엄 측의 추산이다.

한국 컴소시엄의 지분은 석유공사가 80%, 삼성물산이 20%를 갖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석유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들과 자원개발협약을 체결한 국민연금 기금도 투자의사를 밝히고 있어 국민연금의 해외자원개발 1호 사업이 될 전망이다.

산자부 측은 멕시코만 유전 매입으로 지난해 4.2%선인 원유·가스 자주개발률이 0.57%포인트가량 높아질 것으로 추산했다.

아울러 석유공사도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영국 툴로우사가 보유한 콩고 엠분디 생산유전 지분 11%를 4억3000여만달러에 인수하는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 유전은 잔존 매장량이 2억6600만배럴, 1일 생산량 4만배럴 규모로 서아프리카 육상광구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것이며 11%의 지분을 감안한 매장량은 2900만배럴, 생산량은 하루 4400배럴선이어서 자주개발률을 0.15%포인트가량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산자부는 “이번 생산유전 매입을 계기로 탐사광구 확보 일변도 전략에서 벗어나 자주개발률 제고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생산광구 인수와 생산기업 인수·합병(M&A)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