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0위권에 국내은행 5곳뿐, 중국은행 약진

2014.07.01 07:44 입력 2014.07.01 10:06 수정
비즈앤라이프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세계 100대 은행에 포함된 국내 은행은 5개에 그쳤다.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 주요 은행들의 순이익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었지만 국내 은행들은 반대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입수한 영국 ‘더 뱅커(The Banker)’지의 ‘세계 1000대 은행 순위 집계’를 1일 보면, 지난해 말 현재 자기자본(보통주에 자본·이익잉여금을 추가한 기본자본) 기준 세계 100위권 안에 든 국내 은행은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산은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5개였다. 2012년 말과 비교해 1개가 줄었다. 83위이던 농협금융지주가 104위로 21계단이나 밀려났기 때문이다.

100위권내 은행도 KB금융(68→68위)만 제자리를 지켰을 뿐 우리금융(72→75위)과 하나금융(81→84위)은 3계단씩 떨어졌고 산은지주(69→78위)는 무려 9계단이나 하락했다. 다만, 신한지주(73→69위)는 상승했다.

국민은행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정지윤기자

국민은행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정지윤기자

지난해 100위권 밖에 있던 은행 중에서는 기업은행(111→109위)과 DGB금융지주(322→307위)의 순위가 오르고 BS금융지주(290→292위)와 JB금융(744→810위)은 하락했다.

‘더 뱅커’지의 이번 세계 1000대 은행 순위 집계에서 가장 큰 특징은 은행산업의 순이익(세전 기준)이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고 중국계 은행이 대거 부상했다는 점이다.

세계 1000대 은행의 순이익은 9200억달러로 전년보다 23%나 늘었다.

그러나 국내 은행들은 산은지주가 21억달러의 세전 순손실을 냈으며 나머지 은행들의 순이익은 큰폭으로 감소했다.

KB금융의 순이익이 18.6% 준 것을 비롯해 신한금융(-15.8%), 우리금융(-67.1%), 하나금융(-34.2%), 농협금융(-22.6%), 기업은행(-24.8%), BS금융(-14.7%), DGB금융(-7.7%), JB금융(-25.0%) 등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중국의 은행들은 세계 1000대 은행 세전 순익의 31.8%를 차지했다. 또 중국 공상은행(ICBC)이 전년에 이어 세계 최대은행(자기자본 기준)의 자리를 지켰고 중국 건설은행(5→2위), 중국은행(9→7위), 중국 농업은행(10→9위) 등 4개 은행이 10위권안에 들었다.

10위권 안에 든 중국계 이외 은행 가운데 JP모건체이스(2→3위), 뱅크오브아메리카(3→4위), HSBC홀딩스(4→5위), 미쓰비시UFJ금융(7→10위)은 순위가 하락했고 씨티그룹(6위)과 웰스파고(8위)는 전년 순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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