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휴가 있으면 출산율 3.0%P ↑

2018.02.01 18:10 입력 2018.02.02 10:19 수정

KDI 일-가정 양립정책 연구

남편 가사노동 분담도 효과

출산휴가를 제공하거나 남편이 가사노동을 분담하면 출산율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일 공개한 ‘일-가정 양립정책의 효과성과 정책적 시사점’을 보면 직장에서 출산휴가를 제공하면 출산휴가가 없을 때보다 여성의 출산확률이 3.0%포인트 높아졌다. 분석 대상이 된 결정 요인 30가지 중 출산휴가는 출산확률을 높이는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아내가 일하는 것에 남편이 반대하는 경우 출산확률은 2.8%포인트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인경 연구위원은 “아내의 취업에 반대하는 남편의 경우 자녀양육 등을 여성의 고정적 역할로 인식하고, 이것이 결국 출산을 장려하는 경향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고 밝혔다.

출산확률은 시부모나 친정 부모가 집안일을 도와주는 경우 2.1%포인트, 자발적 시간제 일자리에 참여하는 경우 2.0%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부부의 전체 가사노동시간에서 남편의 가사노동시간이 차지하는 비중이 50%포인트 높아지면 출산확률은 3.5%포인트 높아졌다.

육아휴직은 여성의 근로확률을 크게 높였다. 직장에서 육아휴직을 제공하는 경우 4.0%포인트 높아졌다. 부모 세대가 집안일을 도우면 1.3%포인트 높아졌다. 남편의 가사노동시간 비중이 50%포인트 높아지면 3.25%포인트 높아졌다.

보고서는 “출산 시에는 출산 전후 휴가의 영향력이 크지만 (여성이) 경제활동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육아휴직 사용 가능 여부가 중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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