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 성장 경로에 큰 변화 없다”

2018.06.01 21:22 입력 2018.06.01 21:27 수정

1분기 수출 호조에 1.0% 성장…한은, 장기 전망엔 ‘낙관’

“올 3% 성장 경로에 큰 변화 없다”

올해 1분기 반도체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한국 경제가 전 분기 대비 1.0% 성장했다. 현재의 성장 흐름을 유지한다면 올해 정부가 전망한 ‘성장률 3%’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보호무역주의 확대 등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변수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8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올해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은 395조605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0.2%) 이후 1분기 만에 다시 1%대로 올라섰다.

다만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에 비해서는 0.1%포인트 낮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4월 속보치 추계 시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월(3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결과 민간소비가 0.1%포인트 상승한 반면 건설투자는 1.0%포인트, 설비투자도 1.8%포인트 각각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성장은 수출이 이끌었다. 반도체와 기계류 중심으로 4.4%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5.6%)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입차와 가전 등 내구재, 가방 등 준내구재 판매가 늘면서 민간소비는 0.7% 성장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등이 늘면서 24분기 만에 최고인 2.2%를 찍었다.

제조업이 1.6% 성장했고,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2.1%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1.1% 성장해 2013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았다.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1.3% 증가하면서 전 분기(-1.2%)보다 개선됐다. GNI는 한 나라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 소득을 합친 것이다. 경제성장세에 교역조건 개선이 더해졌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한은은 향후 남은 분기당 평균 0.82~0.88% 성장률을 기록하면 올해 연간 3%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지금의 양호한 경제 흐름을 봤을 때 최근 경기 둔화에 대한 평가는 당분간 유보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탈리아의 정치적 혼란으로 야기된 유럽의 위기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글로벌 경제불안이 커지면 우리 수출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성장률 3% 달성을 낙관만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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