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메모리 뺀 반도체 시장…올 글로벌 역성장 전망

2020.05.01 10:13 입력 2020.05.01 21:59 수정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가 올해 메모리 반도체를 뺀 나머지 반도체 시장이 5% 역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기관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반도체 업황이 악화될 것이라는 비관적 관측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반도체를 주력 수출 품목으로 하는 한국 경제 전반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옴디아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매출액 기준)가 4393억달러(약 535조원)로 작년에 비해 2.5% 성장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이는 옴디아가 기존에 내놓은 예측치(5.5% 성장)보다 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반도체 산업은 작년 기준 국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3%로 국내 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막대하다.

옴디아는 메모리 반도체를 제외하면 올해 반도체 시장이 5%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스마트폰과 자동차 생산량 감소를 역성장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날 발표된 산업통상자원부의 ‘2020년 4월 수출입 동향’에서도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여파로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4.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생산 비중이 높아 시스템 반도체 위주의 경쟁국가에 비해 악영향이 덜하다는 점이다.

감염병 일상화 시대를 맞아 의료용 반도체 시장은 고성장이 예상된다. 옴디아는 의료용 반도체 시장이 올해 60억달러(약 7조3000억원) 규모로 작년 대비 5.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옴디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공호흡기, 수술용품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원격의료 확대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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