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상 최대 실적에도 소폭 상승...7만700원에 마감

2021.10.28 16:26 입력 2021.10.28 16:29 수정

삼성전자가 역대 최고 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내년 반도체 가격 하락 우려가 지속되면서 향후 주가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28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600원(0.86%) 오른 7만7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2일 6만9000원으로 떨어졌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5일 7만원선을 회복했으나, 지난 26일을 제외하고 이날까지 10거래일 동안 7만1000원을 밑돌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73조98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개장 전 실적 발표가 나왔는데도 주가가 장 초반 6만9500원까지 떨어졌으나 기관이 매수에 나서면서 오후 들어 3%까지 급등한 뒤 상승폭이 줄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5.94포인트(0.53%) 내린 3009.55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반등으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이르다. 공급 과잉으로 반도체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어서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얼라이언스번스틴(AB) 계열 금융정보회사 샌퍼드 번스틴은 지난 25일 보고서에서 “세계 메모리 시장의 하락기가 시작됐다”면서 삼성전자 주식에 대해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공급 조정으로 이전보다 가격 하락 폭이 작고 기간도 짧겠지만 하락 자체는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내년 말까지 하락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도 전날 ‘2022년 산업전망’ 보고서를 통해 “전장 및 전력용 반도체는 수급차질이 지속되며 품귀현상이 지속되겠으나 메모리는 수요 둔화와 설비 증설 영향으로 가격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 13일 내년 D램 시장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올해보다 최대 2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반면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6년까지 삼성 파운드리는 연평균 24% 성장하며 시장성장률 전망 14%를 상회할 것”이라면서 “공급망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2022년 펜트업 수요(보복 수요)가 발생할 경우 메모리 및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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