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코스피 2.6% 하락…비트코인도 ‘흔들’

2022.02.24 20:56

국내외 금융시장 요동

불확실성에 시총 55조원 감소
원·달러 환율은 1200원 넘어
일·중 등 아시아 증시도 타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코스피는 2% 넘게 하락했고 원화 가치는 크게 떨어지며 달러당 1200원선을 넘었다.

24일 코스피는 70.73포인트(2.60%) 내린 2648.80에 마감했다. 지난달 27일(2614.49)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장보다 30.25포인트 내린 2689.28에 출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이 전해지자 빠르게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810억원, 485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1조112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지수는 29.12포인트(3.32%) 내린 848.21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시장에서 하락한 종목은 797개, 상승한 종목은 106개로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약 55조원 감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1360개 종목이 하락하고 89개 종목이 상승해 시가총액이 약 13조원 감소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제재 강도에 대한 불확실성 우려 확대에 미국 시간 외 선물도 2%대 급락했다”고 말했다.

하락장에도 상승세를 보인 것은 가스와 정유주였다. 천연가스 최대 수출국인 러시아가 유럽에 공급을 중단하면 천연가스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예측에 가스 관련주 대성에너지(29.82%)와 경동도시가스(29.78%)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국석유(29.89%)도 상한가로 마쳤다. 아시아 증시도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478.79포인트(1.81%) 하락한 2만5970.82에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가 각각 전날에 비해 1.70%, 2.36% 하락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3.21%, 대만 가권지수는 2.55% 하락했다.

유럽증시는 급락장세로 시작했다. 이날 오후 1시 (러시아시간 기준) 러시아의 RTS증시는 35% 폭락하며 출렁였다. 같은 시간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 대비 2.9%,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4%대 하락하기도 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도 같은 시간대에 4.5%대까지 떨어졌다.

주식과 더불어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비트코인 가격은 오후 4시쯤 3만4922.86달러로 하루 전보다 8.24%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80원 오른 1202.40에 마감했다. 지난 7일(1200.50원) 이후 처음으로 1200원을 넘었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은 올라 국제 금 가격은 뉴욕상품거래소 기준 23일 온스당 1909.40달러로 전날 대비 3달러(0.1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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