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먼 온실가스 감축목표···대기업 배출량 3년새 되레 6% 늘어

2023.02.01 11:19 입력 2023.02.01 16:28 수정

2021년 배출량 3년 전 대비 151만t↑

배출량은 포스코, 증가율은 삼성전자

“2018년 대비 40% 감축 맞춰 기업 적극대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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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무관. gettyimages

국내 주요 제조 대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의 기준해인 2018년 이후 6%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단위매출액당 배출량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 50대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1년 2억7277만t으로 2018년 2억5765만t 대비 5.9%(151만t) 늘어났다.

매출액 1억원당 온실가스 배출량으로 환산하면 2018년 평균 28.5t에서 2021년 26.9t으로 5.6%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은 7억2760만t에서 6억7960만t으로 6.6% 감소했다.

국내 전체 온실가스배출량에서 제조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35.4%에서 2021년 40.1%로 4.7%포인트 증가했다.

온실가스 배출 상위 50개 기업 중 전체 배출량이 2018년 대비 증가한 기업과 감소한 기업은 각각 25개씩이었다. 매출액 1억원당 배출량은 33개 기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17개 기업은 증가했다.

산업 부문별로 철강·반도체·화학·정유업종은 배출량이 증가한 반면, 자동차·디스플레이·통신·시멘트 업종에서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NGMS 국가온실가스 종합관리 시스템, 리더스인덱스 제공(단위 : tCO₂eq) 이미지 크게 보기

NGMS 국가온실가스 종합관리 시스템, 리더스인덱스 제공(단위 : tCO₂eq)

2021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은 포스코가 7848만t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제철(2849만t), 삼성전자(1449만t), 쌍용씨앤이(1061만t), 에쓰오일(1004만t), LG화학(902만t), GS칼텍스(845만t), 현대오일뱅크(751만t), 롯데케미칼(706만t), SK에너지(670만t) 순이다. 배출량 순위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동일했다고 리더스인덱스는 설명했다.

상위 10개 기업 중 쌍용씨앤이(-3.3%)와 SK에너지(-9.5%)를 제외한 8개 기업은 모두 2018년 이후 온실가스배출량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8년 7312만t에서 2021년 7848만t으로 7.3%(536만t) 증가했지만 1억원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8.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포스코 매출액이 64조9778억에서 76조3323억원으로 18.6%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상위 10개 기업 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2018년 1077만t에서 2021년 1449만t으로 34.5%(372만t) 증가했고 매출액 1억원당 온실가스 배출량도 17.3% 증가했다.

현대제철(26.5%), 현대오일뱅크(21.5%), 롯데케미칼(20.0%) 등도 온실가스 배출량이 큰폭 늘었다.

반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은 OCI로 2018년 226만t에서 2021년 131만t으로 42.2% 줄어들었다. 이어 LG디스플레이(-28.6%), DB메탈(-21.6%), SK지오센트릭(-20.0%) 순이었다.

리더스인덱스 관계자는 “지난해 3월 시행된 탄소중립기본법에 따라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의무 감축해야 하는 만큼 기업들의 더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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