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갚으세요” 네이버·카카오·토스, 후불결제 연체율 급증

2023.04.30 16:14 입력 2023.04.30 16:47 수정

토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로고(위부터).  각 사 제공

토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로고(위부터). 각 사 제공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토스가 제공하는 후불결제 서비스의 사용액과 연체율이 급증하고 있어, 건전성에 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30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의 후불결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이들 3개사의 누적 가입자 수는 총 266만3557명, 총 채권액(후불결제액)은 445억원에 이르렀다.

업체별로 보면 후발주자인 토스 서비스의 이용자(약 192만명)와 채권액(약 320억원)이 가장 많았다. 이어 네이버페이(71만명·124억원), 카카오페이(3만명·1억7400만원) 순이다. 토스는 지난해 3월,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월, 네이버페이는 2021년 4월 해당 서비스를 시작했다.

후불결제(BNPL·Buy Now Pay Later)는 소비자가 물건을 살 때 네이버페이·토스 등이 가맹점에 먼저 대금을 지급하고 소비자는 나중에 네이버페이·토스 등에 돈을 갚도록 한, 일종의 외상 서비스다.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학생·주부·사회초년생들이나, 신용카드 연체가 이미 심각해 신용카드를 쓰기 어려운 소비자들이 후불결제 서비스의 주요 이용자층이다.

우려되는 점은 후불결제 서비스의 연체율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토스는 지난 3월 5.0%, 네이버페이는 2.7%를 기록했다. 이용자 수가 3사 중 가장 적은 카카오페이가 0.51%로 선방했다. 은행 연체율이 지난 2월 기준 평균 0.36%이고, 신용카드사 연체율이 평균 1%대 초중반인 것을 고려하면 후불결제 연체율은 높은 편이다.

후불결제는 금융위원회가 지정한 혁신금융서비스라 은행·카드사 등에 적용되는 건전성 관련 규제를 받지 않는다. 최승재 의원은 “연체 채권이 단기간에 증가하고, 연체율 또한 5%에 달하는 상황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규제체계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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