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여파, 임금근로자 평균대출 첫 감소···연체율은 소폭 상승

2024.03.28 13:19 입력 2024.03.28 14:19 수정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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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영향으로 임금근로자 평균 대출잔액이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반면 연체율은 4년 만에 올랐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2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를 보면 2022년 12월 말 기준 임금근로자 평균대출은 5115만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인 2021년(5202만원)보다 1.7%(87만원) 줄어든 수치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7년 이후 평균대출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금근로자 평균대출은 앞서 저금리 영향으로 2020년 10.3%, 2021년 7%씩 늘며 2021년 5000만원을 돌파했다. 이후 양적완화 종료와 글로벌 고금리 기조 전환으로 신규대출이 줄며 대출잔액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기준금리는 2021년 11월 말 1.00%에서 2022년 11월 3.25%로 1년 새 2%포인트 넘게 뛰었다.

대출 종류별로 보면 신용대출이 1301만원에서 1222만원으로 6.0%(79만원)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다. 신용대출은 금리 상승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경향이 있다. 주택담보대출은 1965만원으로 0.6%(12만원) 증가했다.

반면 연체율(대출잔액 기준)은 0.43%로 2021년(0.41%)보다 0.02%포인트 높아졌다. 연체율이 상승한 것은 2018년 이후 이후 4년 만이다. 역시 고금리 영향으로 커진 이자 부담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연령대별로 보면 29세 이하 근로자의 연체율이 0.34%에서 0.43%로 0.09%포인트 높아져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이 상승했다.

기업 종류별로 보면 개인 기업체 종사자가 0.04%포인트 높아져 회사법인 근로자(0.02%포인트) 등 다른 기업 종사자보다 상승폭이 컸다.

성별 평균대출은 남자 임금근로자가 6336만원으로 여자 임금근로자(3675만원)보다 1.72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 임금근로자가 7639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30대(7030만원), 50대(5968만원), 60대(3743만원) 순이었다. 증가율로 보면 전년 대비 70세 이상(2.8%)은 증가했지만 29세 이하, 30대는 각각 4.5%, 1.9% 줄었다.

평균대출을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 임금근로자가 7823만원으로 가장 많고, 비영리기업(5020만원), 중소기업(4207만원) 순이었다. 연체율은 중소기업 임금근로자(0.69%), 대기업(0.23%), 비영리기업(0.19%) 순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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