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가든’도 해외 무대로 진출한다

2021.03.17 21:15 입력 2021.03.17 21:16 수정

산림청, ‘K팝·K푸드’ 이어 아름다운 ‘한국 정원’ 표준 모델 보급 추진

산림청과 전남 순천시가 터키 안탈리아에 조성한 한국 정원. 산림청 제공

산림청과 전남 순천시가 터키 안탈리아에 조성한 한국 정원. 산림청 제공

K팝과 K푸드에 이어 이번에는 ‘K가든’(K-garden·한국 정원)이 본격적으로 해외 무대로 진출한다.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특징으로 하는 ‘한국 정원’(사진)은 한류 드라마 등을 통해 해외에 알려져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또 코로나19 사태 속에 정원 관련 산업·문화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늘었다.

산림청은 이런 배경 속에 정원 관련 산업·문화를 집중 육성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2차 정원 진흥 기본계획’을 17일 발표했다. 산림청은 한국 정원의 표준이 되는 ‘K가든 모델’을 개발, 한국 정원의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K가든 모델’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조선 최고의 민간 정원으로 꼽히는 전남 담양 소쇄원 등을 전형적인 한국 정원이라고 평가한다.

산림청은 우선 국가 간 우호협력의 상징 등으로 세계 곳곳에 세워진 한국 정원 41개 중 당장 보수가 필요한 16개 정원에 대해 보수·복원 공사를 진행한다. 이들 한국 정원은 사실상 K가든의 ‘모델하우스’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 정원은 독일과 프랑스, 노르웨이 등 유럽에 8개, 미국에 10개, 터키·몽골·일본·중국 등 아시아에 23개가 조성돼 있다.

산림청은 또 국내의 우수 정원 작가(전문가)를 해외에 파견, 한국 정원을 외국에 보급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산림청 관계자는 “한국 정원 작가들을 세계적인 스타 정원 작가로 키우기 위해 해외 유명 정원 작가와의 교류도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K가든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한국 정원을 세계에 보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은 국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정원을 향유할 수 있도록 현재 421개인 국내 정원의 수를 2025년까지 2400개 수준으로 늘려 나가기로 했다. 특히 도시민들을 위해 실내정원이나 스마트가든(정보통신기술 등을 이용해 식물 재배·유지·관리 등을 자동화해 4계절 즐길 수 있는 정원) 등 생활밀착형 정원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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