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

‘실용형 복합 선물세트’로 알뜰하게 준비하는 올 한가위

2012.09.18 19:15 입력 2012.09.18 20:54 수정
김경은 기획위원

올해 추석 선물세트 시장의 키워드는 ‘실용성이 높은 복합선물세트’이다.

폭염, 폭우, 태풍 등 이상기후 여파로 농산물 가격이 치솟고 경기회복 기미도 보이지 않으면서 소비자가 ‘실속 구매’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탓이다.

지난달 31일부터 시작한 신세계백화점의 추석예약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얇아진 지갑을 반영하듯 10만원 미만대 선물세트 비중이 전체 판매액의 70%를 차지하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가장 낮은 가격대의 선물세트 비중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추석특수를 겨냥한 각 기업들도 ‘정관장 넝쿨째 굴러온 행운 대잔치’(KGC인삼공사) ‘한가위 특집기획전’(푸른친구들) ‘한가위 선물 대잔치’(한우자조금) 등과 같은 이름으로 20~50%의 할인 이벤트를 추진, ‘알뜰한 선물’ 트렌드에 가세하고 있다. 애경은 선물세트의 디자인과 제품구성을 고급화했지만 지난 추석과 동일한 수준의 판매가격을 유지한 ‘애경추석선물세트’를 내놓는 등 ‘박리다매’ 전략을 채택했다.

이런 흐름에 부응하고 있는 기업들도 중저가 실용성 종합선물세트를 대거 출시했다. 대상(주) 청정원이 종합선물세트 78종, 380만세트를 3만~5만원대에 내놨다. 두유 베지밀을 생산·판매하는 정식품은 추석을 맞아 1만원대 중·후반의 실속 선물세트 10종을 선보였다.

올해 추석선물로 건강식품이 여전히 대세를 이루고 있다. 예년과 달라진 점이라면 웰빙을 넘어서 적극적인 치유의 개념까지 포괄하는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즉 건강식품의 기능성은 물론 만드는 과정까지 감안해서 선물을 선택하고 있는 것. 산들은 방부제, 설탕, 색소 등의 첨가물을 전혀 가미하지 않은 국내산 배, 도라지(소배산 산도라지, 영주 약도라지, 장생도라지) 등을 전통방식인 가마솥에 96시간 이상 달여서 ‘통배고’를 만든다고 강조하고 있다. 젓갈제품의 1위기업인 한성기업도 미네랄 함량이 높은 3년 숙성 국산(전남 신안산) 천일염만을 사용하고 젓갈 업계 최초로 HACCP 지정을 받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음을 선전하고 있다.

추석선물로 예년 최고의 품목이었던 생과일의 대체재로 말린 과일이나 건어물이 부상하고 있는 게 또다른 특징이다.

신세계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말림은 태풍으로 과일 산지 피해가 커지면서 대체상품으로 떠오른 키워드”라면서 “말린 방식의 추석선물은 가격과 물량이 안정적이어서 올 추석에 특히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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