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월드’ 주상복합, 트럼프 덕볼까

2016.11.10 15:48 입력 2016.11.10 15:55 수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되면서 새삼 주목받는 아파트가 있다. ‘트럼프월드’라는 이름의 고급 주상복합아파트다.

국내는 대우건설이 부유층을 겨냥해 지은 주상복합아파트 7곳이 있다.

미국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가운데)가 1999년 대우건설의 트럼프월드 1차 견본주택 현장을 관계자들과 둘러보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미국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가운데)가 1999년 대우건설의 트럼프월드 1차 견본주택 현장을 관계자들과 둘러보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처음 트럼프 이름을 사용한 곳은 1999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옛 석탄공사 부지에 대우건설이 분양한 트럼프월드 1차 아파트다. 1999년 5월 29일 대우트럼프월드 모델하우스 개관을 축하하려고 도널드 트럼프는 당시 트럼프사 회장 자격으로 방한해 기념테이프를 자르기도 했다. 앞서 1998년에도 트럼프월드 사업 건으로 방한했다. 이름과 노하우를 제공하는 대가로 700만달러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트럼프는 한국의 온돌마루나 보안시스템 등 마음에 드는 상품은 미국 뉴욕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하는 등 한국 주거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대우건설 측은 밝혔다.

앞서 대우건설은 뉴욕 맨해튼 트럼프월드타워 시공에 참여해 트럼프와 인연을 맺었다. 1997년 ㈜대우의 건설 부문이 트럼프와 공동으로 뉴욕 맨해튼 유엔본부 인근에 초고층 건물(지하2층~지상 70층, 376가구)인 ‘트럼프월드타워’를 건설키로 하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선 당선자가 1999년 5월 29일 대우트럼프월드 모델하우스 개관식에서 기념테이프를  자르는 모습.      대우건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 대선 당선자가 1999년 5월 29일 대우트럼프월드 모델하우스 개관식에서 기념테이프를 자르는 모습. 대우건설 제공

국내 최초 주상복합아파트로 통하는 트럼프월드 1차는 지하 5층 지상 41층 규모 건물에 258가구(38∼91평형)가 산다. 당시 일반아파트에서는 보기 드물 정도로 호화시설과 주민편의시설을 자랑했다. 실내 골프장, 헬스클럽 등 주민편의시설을 갖췄고 천연 대리석 현관, 고급 온돌마루, 고급 욕실 타일, 실크 벽지 등 고품격 마감재로 꾸며졌다.

이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체육관 부지 대우 트럼프월드(2000년), 서울 용산구 한강 대우 트럼프월드 3차(2001년), 부산 트럼프월드 센텀(2003년), 부산 트럼프월드 마린(2004년), 대구 트럼프월드 수성(2004년), 부산 트럼프월드 센텀 2차(2004년)까지 7곳에 트럼프 이름을 쓴 고급스런 이미지의 아파트가 세워졌다.

대우건설은 지금도 미국에서 아파트, 호텔, 골프장 등을 운영하는 트럼프 회사와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금은 푸르지오 브랜드를 키웠기 때문에 트럼프월드라는 이름은 국내에선 쓰고 있지는 않다”며 “미국에서는 사업 협력관계는 아직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비하, 인종차별성 발언 등 부정적 이미지로 더 유명해진 도널드 트럼프가 막상 대통령에 당선되자 아파트 브랜드 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민들도 궁금해하고 있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