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서울 집값, 사상 최대 하락

2022.11.15 21:53 입력 2022.11.15 21:54 수정

0.81%↓…2003년 조사 이래 최대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내려

아파트값 1.24%↓…억단위 ‘뚝뚝’

금리 상승 기조에 가격하락 우려로 매수심리 위축세가 강화되면서 지난달 서울 주택가격이 관련조사를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려갔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집값이 급락했던 2009년보다도 더 크게 떨어지고 있다.

아파트가격도 하락폭이 1%대까지 커졌다. 자고 일어나면 ‘억’씩 떨어져 있다는 말이 현실이 되고 있는 셈이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2008년 12월(-1.73%) 이후 13년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아파트·단독·연립주택)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77% 하락했다. 이는 2003년 12월(-0.80%) 이후 18년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서울의 주택가격은 0.81% 하락하면서 관련조사를 시작한 2003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서울의 아파트값 역시 매달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8월 -0.45%, 9월 -0.75%로 가파른 낙폭을 보였다. 지난달 하락폭은 1.24%까지 커졌다. 이는 2008년 12월(-1.73%) 이후 13년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잇따른 금리 인상과 함께 초급매물 위주의 하락거래가 실제 거래가격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절대 거래량은 줄어든 가운데 매수자들의 기대가격이 계속 하락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9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던 서울의 단독주택도 지난달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9월 서울 단독주택은 0.14%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지난달 -0.07%로 하락 전환했다. 다만 전국의 단독주택 가격은 0.05% 오르면서 주택유형 가운데는 유일하게 상승세를 이어갔다. 매수세가 줄면서 오름폭은 크게 둔화됐다.

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의 주택가격은 1.02% 하락하면서 전월(-0.64%)보다 낙폭이 커졌다.

전셋값 낙폭도 계속 커지고 있다. 전국 주택 전셋값은 지난달 0.88% 떨어져 2009년 1월(-0.98%)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울의 주택 전셋값은 -0.96%, 아파트 전셋값은 -1.42% 떨어지며 전월(-0.45%, -0.67%)의 2배 가까이 낙폭이 커졌다. 서울의 주택 전셋값은 두 달 연속 낙폭이 가파르게 커지고 있다. 지난 8월 서울 주택 및 아파트 전셋값은 각각 0.16%, 0.25%씩 하락했다.

전세의 월세전환 추세는 계속 이어지면서 월세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주택종합 기준 0.05% 올라 전월(0.10%)보다 오름폭은 둔화했다. 서울의 월세 상승폭은 지난달(0.10%)보다 다소 하락한 0.09%를 기록했으며, 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의 하락폭도 0.13%에서 0.06%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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