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서 철도까지…인천 중구·동구 원도심 교통망 대폭 확충

2023.04.02 16:17 입력 2023.04.02 16:42 수정

총 사업비 18조원…실현성 여부 불투명

제2공항철도 노선도.|인천시 제공

제2공항철도 노선도.|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원도심인 중구와 동구의 철도와 도로 등 교통망을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그러나 소요 예산이 국·시와 민자를 포함해 18조1010억원으로 예상돼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

인천시는 원도심 균형 발전을 위해 중구·동구에 월판선(월곶~판교) 인천역 연장을 포함해 제2공항철도 건설, 경인전철 지하화, 인천지하철 순환 3호선 추진, 부평연안부두선 트램 추진, 숭인지하차도 및 연결도로 개설공사, 제4경인 고속화도로, 북성포구∼월미도 연결도로 설치사업, 인천 도로망구축계획 연구용역, 월미 공영주차장 확충, 신포동 공영주차장 확충 등 11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인천시는 우선 원도심과 전국 주요 거점을 빠르게 연결할 수 있는 고속 철도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1조7349억원이 투입될 인천공항 화물청사~영종하늘도시~수인선과 연결하는 16.71㎞의 제2공항철도는 2025년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6~2035)에 반영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제2공항철도는 2008년 민간이 추진했지만, 민자 적격성 검토에서 비용 대 편익(B/C)이 0.47로 나와 무산됐다. 인천시는 사업 재기획을 통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는 또 월곶~판교 복선전철 건설사업을 경인전철 종착역인 인천역까지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 시흥 월곶∼성남 판교까지 월판선은 2028년 개통할 예정이다. 월판선의 시작은 수인선(수원∼인천) 송도역이다. 연수구에 있는 수인선 송도역은 2025년 6월 개통 예정인 인천발 KTX 역이다. 인천시는 월판선과 인천발 KTX 시작역을 인천역까지 연결하려는 것이다.

인천시는 또 경인전철 인천역~부개역까지 13.97㎞에 대해 지하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인천시는 인천지하철 2호선 인천대공원~수인선 인천논현역~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경인선 동인천역~인천지하철 2호선 아시아드경기장~서울지하철 7호선 삼산체육관~인천지하철 2호선 인천대공원을 순환하는 인천지하철 3호선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길이 59.63㎞에 35개 역사가 조성될 인천지하철 3호선은 시비 1조9236억원 등 4조8090억원이 들어간다. 인천시는 내년 하반기에 인천지하철 3호선이 포함된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을 국토교통부에 승인 신청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부평역~가좌역~인천역~연안부두를 연결하는 18.7㎞의 트램(노면전차)인 ‘부평연안부두선’도 추진하고 있다.

제4경인 고속화도로 노선 검토(안).|인천시

제4경인 고속화도로 노선 검토(안).|인천시

원도심 도로 확충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인천시는 서구 가좌IC~구로 오류IC로 추진될 제4경인 고속화도로의 시작점을 인천항 사거리나 유동삼거리 등 원도심 지역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주)가 제안한 제4경인 고속화도로는 2024~2025년 민자 적격성 조사를 거쳐 2028~2029년쯤 착공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민자 9421억원 등 총 1조2485억원이다.

또 월미도 일대 상습 차량정체 해소를 위해 1.63㎞의 북성포구∼월미도 연결도로 설치사업도 2026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시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교통망 확충사업에는 국비 14조3972억원과 시비 2조7217억원, 민자 9421억원, 구비 400억원 등 전체 사업비가 18조101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예정대로 추진된다 하더라도 도로·철도 건설에는 예비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 설계, 개통에는 최소 5~10년 이상 걸린다.

박덕수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계획한 원도심 교통망 구축계획을 차질없이 실행해 원도심과 신도시 간 균형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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