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역대 가장 더웠다, 평균기온 가장 높고 폭염 발생일도 최다

2024.07.04 13:06 입력 2024.07.04 16:40 수정

4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 선인장군락지에 선인장꽃이 피어 탐방객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유일 선인장군락지인 월령리 군락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연합뉴스

4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 선인장군락지에 선인장꽃이 피어 탐방객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유일 선인장군락지인 월령리 군락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평균기온이 역대 6월 중 가장 높았고, 폭염 발생일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급 6월 폭염이 숫자로 확인된 셈이다.

기상청은 기후 분석 결과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21.4도±0.3)보다 1.3도 높은 22.7도로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대폭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이 되는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다고 4일 공개했다. 기존 기록은 2020년의 22.7도로 올해와 같았다. 다만 기상 기록은 나중에 발생한 것을 상위에 놓기 때문에 올해가 6월 최고 기온 1위가 됐다.

6월 평균기온은 1973년부터 지난해까지 51년간 1.4도 상승했다. 1990~2020년 사이 30년 동안의 6월 평균기온은 21.4도지만 최근 10년(2014~2023) 평균기온은 21.9도로 0.5도 높아졌다.

기상청은 6월 상순에는 동쪽 상공에서 찬 공기가 머물며 기온이 높지 않았지만 6월 중순 이동성 고기압권에 들면서 강한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올랐고, 중국 대륙에서 데워진 공기가 서풍을 타고 유입되면서 기온을 더욱 높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18~20일은 따뜻한 남서풍까지 유입되면서 하루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는 지역이 많았다. 6월 일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한 지점도 많았다. 극값은 기온, 기압, 강수량, 풍속 등의 기상 요소를 장기 관측해 얻은 가장 큰 값, 또는 가장 작은 값을 말한다.

지난달 21일에는 서울 지역에 1907년 이후 118년 중 가장 이른 열대야가 나타났다. 1907년은 서울에서 근대적 기상관측이 시작된 해다.

기상청은 6월 전국 평균 폭염 일수도 2.8일(평년 0.7일)로 역대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최고기온 평균치는 28.4도로 역시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최저기온 평균치는 17.5도로 평년(16.8도)보다 0.7도가량 높았다. 지난달 일조시간(247.3시간)은 6월 일조시간으로는 1973년 이후 상위 2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전국의 평균 강수량은 130.5㎜로 평년(101.6~174.0㎜) 수준을 기록했다. 6월 중순까지는 비가 적게 내렸지만 하순 들어 장마가 시작하면서 강수량이 평년 수준이 됐다.

장마는 제주에서 지난달 19일 시작됐고, 남부지방에서는 22일, 중부지방에서는 29일 시작한 것으로 기록됐다. 제주와 남부지방은 장마 시작이 평년과 비슷했고, 중부지방은 나흘 늦었다. 장마 시작일은 추후 분석을 거쳐 바뀔 수 있다.

지난 6월 역대 가장 더웠다, 평균기온 가장 높고 폭염 발생일도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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