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첫 가상통화 나오나…SK스퀘어, ‘블록체인’ 기반 가상통화 준비중

2022.03.23 17:00 입력 2022.03.23 17:03 수정

SK그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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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투자전문기업 SK스퀘어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자체 가상통화 발행을 준비 중이다.

23일 SK그룹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최근 그룹 내 정보통신기술(ICT) 관계사를 중심으로 가상통화를 발행하고 대체불가토큰(NFT) 시장개발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SK스퀘어가 발행하는 가상통화는 SK텔레콤의 메타버스, SK플래닛의 포인트 멤버십, 11번가의 e커머스 등에 활용될 수 있다. 이날 SK스퀘어 자회사 SK플래닛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과 업무협약을 맺고 블록체인 사업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함께 실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SK텔레콤에서 분할한 SK스퀘어가 가상통화를 발행하면 국내 10대 그룹 계열사 중에서는 가상통화를 발행하는 최초 사례가 된다. SK스퀘어는 출범과 동시에 블록체인 서비스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코빗에 873억원을 투자해 지분 35%를 취득하는 등 블록체인과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에 약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도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전시회 MWC2022 기자간담회에서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에 블록체인 기반 자체 경제 체계를 접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은 이달 초 자사 멤버십 프로그램 행사인 ‘T데이’ 프로모션으로 코빗과 함께 비트코인 증정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SK스퀘어는 가상통화를 발행한 뒤 이를 거래소에 상장하는 가상통화공개(ICO)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내 플랫폼에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닌, 세계 가상통화 시장에서 유통되는 화폐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SK스퀘어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가상통화 사업을 준비해온 건 맞다”면서도 발행시점과 관련해 “연내 발행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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